아르헨티나는 25일 아테네 카라리스카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파라과이도 ‘아시아의 돌풍’ 이라크를 3-1로 잠재우고 두번째 올림픽 본선 진출만에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결승전은 오는 28일 오후 4시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남미 국가끼리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1928년 암스테르담대회 우루과이-아르헨티나전 이후 76년 만이다.하루 앞서 27일 새벽 여자축구 결승에서도 ‘삼바’ 브라질이 미국을 꺾는다면 올해 올림픽 축구는 남미 잔치로 막을 내리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이번이 세번째 금메달 도전.1928년에는 우루과이에 1-2로,96년 애틀랜타대회 때는 나이지리아에 2-3으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그러나 이번에는 기필코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2004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득점 1위(7골)를 달리고 있는 ‘샛별’ 카를로스 테베스(20·보카 주니어스)를 최전방에 내세워, 놀라운 공격력을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또 96년대회 은메달리스트로 ‘금메달’에 대한 집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와일드 카드’ 로베르토 아얄라(31·발렌시아)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결승에서도 철벽 방어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올림픽 축구 사상 첫 무실점 우승의 역사를 만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국가대표만 8명을 포진시켰을 정도로 멤버가 쟁쟁하지만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을 탈락시키고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파라과이도 만만치는 않다.이번 대회 들어 일본 한국 이라크를 연파하며 아시아 킬러로 떠오르기도 했다.결승에 이르기까지 8골을 허용했을 정도로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으나 이번 대회에서 9골을 합작한 투톱 호세 카르도소(33)와 프레디 바레이로(22)의 위력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파라과이는 모든 종목을 통틀어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4-08-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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