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2004] 장성호, 결승서 벨로루시 마카라주에 무릎

[아테네 2004] 장성호, 결승서 벨로루시 마카라주에 무릎

입력 2004-08-20 00:00
수정 2004-08-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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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아쉬움이 너무 컸다.

19일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남자 100㎏급 결승을 앞두고 분위기는 장성호에게 유리해 보였다.강력한 우승후보로 장성호가 가장 껄끄럽게 생각해온 일본의 이노우에 고세이(26)가 중도탈락했기 때문.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이노우에는 8강전에서 엘코 반더게스트(네덜란드)에게 업어치기 한판으로 패한데 이어 패자 준결승전에서도 밀려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아…장성호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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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위)가 19일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에서 벨로루시의 이하르 마타라주에게 메치기를 당한 뒤 심판을 쳐다보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회전에서 화끈한 한판승을 거두며 진군을 시작한 장성호는 고비인 아리엘 제비(이스라엘)와의 8강전에서 막판 역전 한판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4강전에서도 한판승을 거둬 금메달에 성큼 다가선 것 같았다.그러나 여기까지가 다였다.8강전에서 체력을 거의 소진한 장성호는 이하르 마카라주(벨로루시)와의 결승전에서 1분22초를 남기고 절반을 빼앗기며 패색이 짙었다.종료 14초를 남기고 유효를 얻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성호는 ‘꽃미남’ ‘천재 유도선수’ ‘비운의 사나이’ 등 많은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다.

장성호의 왼쪽 팔은 쭉 펴지지 않는다.어렸을 때 다친 팔꿈치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평생 안고 가야할 장애가 됐다.‘약골’이란 소리가 듣기 싫어 시작한 유도였다.한쪽 팔의 힘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은 유도선수로서는 치명적이다.지난 16일 73㎏급에서 금메달을 딴 이원희가 이상적인 유도선수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왼쪽과 오른쪽의 힘과 기술이 똑같기 때문이다.

상대들도 장성호의 약점을 모를 리 없었다.언제나 장성호의 왼쪽을 집중 공략했다.그래서 항상 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1999세계선수권에서는 2위,2001세계선수권에서는 3위,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2위.지난 시드니올림픽 1회전에서는 힘 한 번 못쓰고 한판패를 당했고,2003세계선수권을 불과 1주일 앞두고서는 허리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window2@seoul.co.kr
2004-08-20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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