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윤여준 ‘총선 키맨’ 될까

돌아온 윤여준 ‘총선 키맨’ 될까

입력 2004-01-31 00:00
수정 2004-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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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최근 윤여준(사진) 여의도연구소장을 따로 불렀다.종종 있는 독대자리였지만 이날은 좀 달랐다.최 대표가 윤 소장에게 총선 기획의 총괄을 부탁한 것이다.

이로써 윤 소장은 4년전 16대에 이어 다시 총선의 브레인으로 복귀하게 됐다.당시 그는 김윤환 전 의원 등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면서 ‘피의 공천’을 주도한 인물.또다시 파격적인 작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윤 소장은 최병렬 체제 출범의 수훈갑이었으나,주변의 견제 등으로 사실상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해왔다.지난해 가을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임명된 뒤에도 비상대책특위의 ‘이재오 체제’에 밀려났었다.

●사단 멤버 상당수 출마 준비

당에서는 이번 윤 소장의 복귀에서 지난 대선을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대선이 한창일 때 형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회창 후보는 외곽에 머물러있던 그를 긴급 호출,일을 맡긴 적이 있다.그래서 “‘아쉬울 때 찾는 사람’의 재등장은 선거상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라는 시각도 있다.당의 한 실무자는 “선거를 위한 단계적이고 실무적인 기초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4년전에도 지지율이 낮았지만 이겼다.’는 식의 낙관적인 보고가 지도부에 주로 전달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윤 소장의 주변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우선 ‘윤여준 사단’의 멤버 중 상당수가 총선출마를 준비중이어서 전력도 예전 같지 않다.윤 소장 자신도 “선거는 과학인데,여론의 흐름 등을 관찰할 만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등장과 관련한 당내 관심사는 그가 과연 ‘키맨’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당에서는 “기획·홍보·전략·공천 등을 총괄 조정할 키맨이 없어 늘 이슈 경쟁에 뒤지고,정국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현재 김문수·홍준표 의원이 공천작업의 중심에 있고,홍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까지 맡고 있어 일단 그의 공간이 커보이지는 않는다.

●“시대정신은 개인의 공과 초월”

윤 소장은 “시대정신은 개인의 공과를 초월한다.당에 기여하고,개인비리도 없고,그 시대 역할에 충실한 것뿐인 일부 의원들은 억울해 하지만 지금 시대가 뭘 요구하는지가 공천의 한 기준이 될 수 있다.”면서 생각의 일단을 내보였다.또한 당 지도부에서 지난 83년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의 주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현장·문부식씨의 영입을 시도중인 데 대해 “한나라당이 어떤 정체성인지 제시하고 이들을 영입해야 한다.”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내보였다.

이지운기자 jj@
2004-01-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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