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中 중산층

떠오르는 中 중산층

입력 2004-01-27 00:00
수정 2004-01-2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무산(無産)계급과 자본(資本) 계급이라는 이분법 사고에서 벗어나 최근 중국에서도 ‘중산층(中産階層)’이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경제발전과 함께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산층들은 머지 않아 사회변화의 주도세력으로 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중국 정부도 사회 안정을 위해 빈부격차를 줄이면서 중산층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중산층의 정의는 상당히 모호하고 그 숫자도 명확하지 않지만 효시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起來論·먼저 부자를 만들어 전국으로 확대하자)’에 따라 등장한 개체호 상인들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대략 ‘전문지식을 갖춘 정신노동자로서 중등 이상의 삶의 질을 즐기는 소비능력을 갖춘 계층’으로 규정된다.중국 주간지 신문주간(新聞週刊)은 최신호에서 중산층의 범주를 ▲과학·기술 기업가 ▲금융계 중간 관리층 이상 ▲각 부문 전문직업 인력 ▲중국주재 외국기업의 중국 관리요원 ▲개체호(個體戶)상인 중 일부 등 5개 직업 종사자로 분류했다.

최근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가 직업·수입·소비·주관적 인식 등 4개 항목을 조사,공개한 ‘중국의 사회구조 변천’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이 중산층에 속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4.1%(약 5300만명)로 나타났다.

사회학 연구소는 ▲당정(黨政) 관리 ▲기업경영층 ▲사영기업주 ▲전문 기술직까지의 상위계층을 중산층 직업으로 분류했다.그 결과 직업상 중산층은 전체인구의 15.9%로 약 1억 9000만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일부 언론들은 ▲연수입 20만위안(3000만원) 이상 ▲주식·자가용 소유 ▲미국·유럽 문화 선호 ▲외국어 구사 등을 중산층 기준으로 꼽았다.

베이징대학 인바오윈(尹保雲·사회학) 교수는 “중국 사회는 황금색(부유층)과 화이트칼라(중산층), 블루색(노동자) 3개 계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블루색이 50∼60%,황금색이 5%,화이트칼라가 20∼30% 안팎으로 보고 있다.

oilman@
2004-01-27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