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선대위원장 “거물급 여성 어디 없소”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선대위원장 “거물급 여성 어디 없소”

입력 2004-01-26 00:00
수정 200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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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번과 선대위원장에 유력 여성계 인사를 포진시키는 ‘히든 카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신하고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을 내세워 ‘노쇠당·남성당’의 이미지를 벗고,민주당 추미애·열린우리당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등에 맞불을 놓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당 고위관계자는 25일 “비례대표 1번에 30대의 전문직 여성을 배정하고,공동선대위원장에도 유력 여성계 인사를 내세우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표 겨냥 전문직 영입 안간힘

실제로 한나라당은 영입대상 1호로 MBC-TV의 30대 여성 앵커인 김은혜 기자를 지목,비례대표 1번을 제시하며 ‘삼고초려’를 거듭했으나 긍정적 답변을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최병렬 대표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서울시장으로 사태수습을 총괄했을 때 김 기자가 취재현장을 누벼 세인의 이목을 끌면서 최 대표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비례대표 1번이나 선대위원장 등 당을 상징하기 위해서는 보다 유권자에게 어필하는 여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다양한 후보군을 추출해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홀수번호를 모두 여성에게 배정하고,비례대표의 50%를 여성에게 할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비례대표 의원수를 현행 46명으로 유지할 경우 여성몫 비례대표 가운데 최다 9명까지 당선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거론 이춘호씨등 귀추 주목

한나라당의 여성계 공략 의지는 공천심사위 구성에서도 나타났다.지난 대선 때 영입한 이계경 전 여성신문사장과 판사 출신인 나경원 변호사 외에 이춘호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과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를 공천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이들은 대부분 비례대표 선순위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2차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한나라당이 임명에 반대했던 서동만 국정원 기조실장의 친누나인 서은경 씨가 공천을 신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대한영양사협회장을 지낸 서씨는 현재 국제존타한국연합회장 겸 ‘아줌마가 키우는 아줌마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지난해 국방부 최초 여성대변인으로 막판까지 거론됐던 송영선 국방연구위원과 국내 여성학의 대표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온죽 서울대 교수도 비공개로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특히 현직 정부 부처 차관보급인 J씨와 국장급인 S씨에게도 영입 의사를 타진,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한나라당 관계자는 전했다.지난 대선 때 정당 사상 최초 여성 대변인으로 발탁된 조윤선 변호사를 비례대표로 배정하거나 지역구로 내보내는 방안을 놓고 본인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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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기자 hisam@
2004-01-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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