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반기문씨 임명/외교부 안도속 긴장

외교장관 반기문씨 임명/외교부 안도속 긴장

입력 2004-01-17 00:00
수정 2004-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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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직원들은 16일 새 장관으로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임명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크게 환영했다.반 신임 장관이 외시 3회로 정통 외교관 출신인 만큼 외교부 직원들은 교수 출신의 윤영관 전 장관이 수장으로 있을 때와 달리 스스로 조직의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

한 외무관은 “반 신임 장관은 외교부내에서 적이 없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인화의 대명사’였다.”면서 “안팎의 갈등을 수습하고 외교 정책에 힘을 한데로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섞인 심경을 밝혔다.

청와대와의 갈등이 빠르게 불식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외교부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대통령과 호흡을 함께 해온 만큼 정책방향에서 잡음은 사라질 것”이라며 “조직 장악력과 한·미동맹 관계에서 합리적 해결 방안을 찾아내는데 반 장관 이상의 적임자는 없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반면 현실적인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다른 외무관은 “1년 가까이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였겠지만,반 장관은 ‘동맹파’쪽에더 가까운데 ‘자주외교’라는 화두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북미국장 출신으로 미국통인 반 신임 장관이 ‘동맹파’의 이미지를 떨쳐내기 위해 고강도의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14일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외교부내에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반대하는 세력’,‘의도적인 정보유출로 대통령의 외교정책 방향을 바꾸려는 세력’을 인사 조치할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북미국 직원들을 포함해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실·국간의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2004-01-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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