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정국 파국 치닫나

이란정국 파국 치닫나

입력 2004-01-15 00:00
수정 2004-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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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혁명 25주년을 맞는 이란의 보·혁투쟁의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13일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마즐리스(의회) 선거에 입후보한 개혁파 인사들의 출마를 금지한 혁명수호위원회의 조치가 철회되지 않으면 내각이 총사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그러나 현재 혁명수호위원회가 출마가 금지된 개혁파 인사들의 재고 요청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혁명수호위원회는 이와 관련,출마 금지 결정을 재고하더라도 “개혁파 인사들의 항의와 압력에 굴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혁파와 보수파간 줄다리기는 혁명수호위원회가 출마 금지 결정을 재고하는데 필요한 2주 이상 지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또 연좌농성과 내각 총사퇴 카드까지 꺼내든 개혁파 의원들이 14일 연좌농성을 중단해 달라는 하타미 대통령의 요청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등 앞으로도 압력의 수위를 점점 높일 것이 확실시돼 이란의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세계 최대의 이슬람 신정국가로 탈바꿈했지만 2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과거 이슬람혁명의 이념에 동조하지 않는 젊은 층이 전체 인구의 75%를 차지하고 있다.자유와 인권 신장 등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간직한 이들은 하타미 대통령 등 개혁파에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선출직은 대부분 개혁파가 장악한 것과 달리 임명직은 이슬람 원칙을 수호하려는 보수파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개혁파는 그간 많은 개혁지향적 법안을 마련했지만 거부권을 가진 혁명수호위원회의 반대로 벽에 부닥쳐 왔다.엄격한 이슬람 원칙을 지키려는 보수파와 보다 큰 자유화를 원하는 개혁파간 갈등은 늘 이란 사회에 내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란 내 보·혁 투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중동의 정치지도는 크게 달라지게 된다.이란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확산금지협정 부속의정서에 조인하는 등 개방적 모습으로 바뀌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이런 상황에서 개혁파가 정권을 잃으면 이란은 또다시 폐쇄사회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제12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출범 … “우리 곁의 ‘을(乙)’ 지키는 현장 중심 민생 의정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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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진기자 외신 yujin@
2004-01-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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