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풍사건’ YS 등 반응/“변론위한 주장 대응가치 없어”

‘안풍사건’ YS 등 반응/“변론위한 주장 대응가치 없어”

입력 2004-01-14 00:00
수정 2004-01-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안풍사건’이 다시 불거지자 김영삼(YS·얼굴) 전 대통령은 “변호사들이 변론을 위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한다.YS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은 13일 “강삼재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사건을 밝힌 데 대한 정치적 보복사건이 안풍인 만큼,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급히 올라와 김 전 대통령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박 의원은 검찰의 재조사 움직임과 관련,“정치적 보복행위인 안풍으로 김 전 대통령을 조사하려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정치적행위땐 수사협조 어려워”

1995년 6월 지방선거 때 사무총장이었던 같은 당 김덕룡 의원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검찰은 지방선거 당시 김기섭 안기부차장이 257억원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원의 한 측근은 “돈을 주었다는 김기섭씨도 검찰조사에서 ‘준 적이 없다.’고 해 검찰이 당시 기소를 못했던 것 아니냐.”면서 “검찰은 이제까지 우리더러 조사를 받으라는 말도 하지 않은 채 정치적 행위만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김 의원도 검찰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인다면 얼마든지 사실관계를 설명하겠지만 이처럼 정치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수사에 협조하기 어렵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그 돈은 우리하고는 관계 없는 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항소심서 진실 밝혀 명예회복”

강삼재 의원은 마산에 머물다 16일 공판 준비를 위해 최근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언론과의 접촉은 피하고 있다.

다만 한 측근은 정인봉 변호사가 ‘YS 전달설’을 전격 제기한 데 대해 “정 변호사가 ‘지금이 항소심 마지막 재판이어서 사건의 실체를 얘기해야 변론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해 그같은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이 측근은 “항소심에서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으면 법리적용을 다루는 대법원의 3심에서는 명예회복을 할 기회가 없지 않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
2004-01-14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