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예정 외환카드 인력특채 ‘파문’/노조, 충원계획 문건 공개

감원예정 외환카드 인력특채 ‘파문’/노조, 충원계획 문건 공개

입력 2004-01-13 00:00
수정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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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정규 직원의 55%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외환카드가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다른 카드사 직원을 특채할 계획을 세운 문건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외환카드 노동조합은 12일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월 이후 구조조정이 실시될 예정인 LG,삼성,우리카드 등의 핵심인력을 상반기 중으로 ‘이삭줍기’(채용)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사측의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이 문건은 현대카드와 롯데카드가 외환카드의 일부 직원을 상대로 스카우트를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외환카드도 다른 카드사의 핵심인력 채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는 “12일 이주훈 대표이사 직무대행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는 과정에서 문건을 발견했다.”며 “자기 식구들을 길거리로 내몰면서 다른 카드사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또 “문건에는 핵심 인력 30%만 남기고 정리하겠다는 내용도 들어있다.”며 “사측이 노조에는 55% 정도만 감축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주훈 직대는 “문건은 나를 도와주는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아직 문건 내용을 자세히 보지 못했다.”며 “문건에 섭섭한 내용이 들어있을 수 있지만 합병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2004-01-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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