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개각/“2만弗시대 견인차는 과학기술”오명 신임 과기장관

12.28개각/“2만弗시대 견인차는 과학기술”오명 신임 과기장관

입력 2003-12-29 00:00
수정 2003-12-2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오명(吳明) 신임 과학기술부 장관은 2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길 견인차는 과학기술”이라며 “지금까지는 과기부가 정부내의 한 부처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정부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과기부의 역할 변화와 위상 강화를 시사하는 발언이다.오 장관은 그러나 정부 일각에서 거론되는 과기·산자·정통 3개 부처 통합론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통보는 언제 받았나.

-현 정부 초부터 같이 일 하자는 얘기는 계속 있어 왔다.

장관직이 벌써 네번째인데 소감은.

-체신부 장관을 두번 했기 때문에 장관 발령으로 치면 다섯번째다(웃음).1981년부터 20년 넘게 쭉 해온 분야가 산업정책과 기술정책인 만큼 개인적으로는 이번(과기장관)이 가장 적임이라고 본다.

오 장관의 무게감에 비춰볼 때 과기장관 발탁은 의외라는 시각도 있다.발탁배경이 뭐라고 생각하나.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의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과학기술이다.그런데 과기정책이 각 부처에 나눠져있고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진단이 정부 안에서 제기된 것 같다.대통령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여러번 언급하지 않았나.따라서 2만달러 달성의 근본 플랜을 만들어 정부부처를 이끌어갔으면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과기부의 역할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데.

-과기부의 역할이 지금까지와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지금은 정부내의 한 부처로 기능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정부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그게 옳은 방향이다.고속철도만 하더라도 관련정책이 얼마나 흩어져 있는가.예전에 내가 과기처를 과기부로 만드는 것을 반대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처(處)는 전 부처를 아우르는 기능이 있다.

과기장관을 부총리로 격상시킨다는 소문도 있고 과기·산자·정통부 통합론이 흘러나오는데.

-(부총리설은) 당사자여서 뭐라 말할 처지가 못된다.과기부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부처통합은 반대다.조정 통제가 안되는 게 문제이지,쪼개져 있는 게 문제는 아니다.과기부가 총괄 역할을 하게 되면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이공계 출신들의 사기 진작 등 각종 현안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내 나름대로 복안이 있지만 부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취임해서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우리나라는 무엇보다 기술자가 행정을 못한다는 인식을 깨야 한다.중국이나 타이완은 지도자나 주요 장관들이 모두 기술자 출신이다.

전자공학도로 육사 출신인 오 장관은 성공한 ‘테크노크라트’(전문 기술관료) 1세대로 꼽힌다.5공,6공,문민정부 등 3대 정권에서 대통령 경제과학비서관,체신장관,교통장관,건교장관 등을 거쳤다.지금의 정통부를 만들었으며 IT(정보기술) 붐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육사 출신답게 추진력이 강하다.온후한 성품에 유머감각도 수준급.부인 이정희(56)씨와의 1남 1녀.

안미현기자 hyun@
2003-12-29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