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두달만의 ‘외출’

MK 두달만의 ‘외출’

입력 2003-12-26 00:00
수정 2003-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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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MK·얼굴) 현대기아차 회장이 두달 만의 ‘외출’에 나섰다.베이징현대기차의 아반떼 출시를 진두 지휘하려고 중국에 갔다.23일 출장길에 올라 26일 돌아온다.

정 회장의 해외 출장은 두달 만이다.지난 10월 21일 도쿄 모터쇼에 다녀온 게 마지막이다.그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1일 제주평화포럼 때다.‘동북아시아 경제와이즈맨 원탁회의’를 제창한 뒤부터는 극도로 몸을 아껴왔다.

MK의 ‘몸 낮추기’는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시작됐다.그는 지난 11일 전경련 회장단의 송년모임에 가지 않았다.지난 18일 현대차의 ‘연간 수출 100만대,100억달러’ 행사에도 불참했다.

현대그룹 사태에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지난달 21일 고려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 때도 조용히 넘어갔다.총수의 ‘낭보’를 알리는 홍보자료조차 내지 않았다.

그의 조심스러운 행보는 그전과 비교된다.미국 디자인센터 준공식 및 주행시험장 기공식,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베이징현대차 공장,남양 종합연구개발센터,마북 환경기술연구소 기공식 등 올해 현장경영 활동은 활발했고, 또 공개적으로 이뤄졌다.

조심스러운 것은 대선자금 수사대상인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삼성 이건희,LG 구본무,롯데 신격호,한진 조양호,금호 박삼구,한화 김승연 회장 등도 사실상 발이 묶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유에 나선 정 회장의 행보를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일각에선 해금(解禁)의 징후로 해석하는 성급한 견해도 나온다.새해 1월 중순으로 예정된 삼성 이건희 회장의 해외 출장 여부와 연결짓기도 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3-12-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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