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물 오른 LG

프로농구 /물 오른 LG

입력 2003-12-19 00:00
수정 2003-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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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화려한 외곽포를 앞세워 강호 오리온스를 잡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LG는 1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오리온스의 막판 추격을 103-100으로 따돌리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LG는 20개의 3점슛을 던져 무려 11개를 성공(성공률 55%)시키는 무서운 파괴력을 자랑했다.15승8패를 기록한 LG는 선두 TG삼보를 2경기 차로,공동 2위 오리온스와 KCC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면서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반면 최근 공동 1위까지 치고 올라간 오리온스는 적지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16승7패를 기록,공동 2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선발 출장한 LG 식스맨 가드 박규현은 6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하면서 한국 최고의 가드로 꼽히고 있는 오리온스 김승현을 5득점으로 꽁꽁 묶었다.또 공격에서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다.‘쌍포’ 조우현(24점 3점슛 5개)과 김영만(22점)도 46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박규현은 “슛감각이 무척 좋았고 악착같이 뛴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LG 김태환감독도 “수비가 잘 됐고 특히 위기에서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만족해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백색 폭격기’ 바비 레이저(17리바운드)가 4쿼터에서만 18점을 올리는 등 혼자서 44득점하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외곽포로 무장한 두 팀의 맞대결은 초반에 일찌감치 결정나는 듯했다.3쿼터까지 LG는 무려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극심한 슛난조에 시달린 오리온스를 84-65로 몰았다.오리온스는 3점슛 16개 가운데 불과 5개만을 성공시키며 무기력하게 주저앉는 듯했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뒷심은 무서웠다.4쿼터 들어 레이저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친 오리온스의 거센 공격에 LG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93-90까지 추격당했다.그러나 끝내 승리의 여신은 LG쪽에 미소를 보냈다.LG는 종료 7.3초전 100-98로 앞선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를 빅터 토마스(21점 10리바운드)가 침착하게 성공,102-98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상대의 밀착수비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해 너무 큰 점수 차로 뒤진 게 부담이 됐다.맹추격전을 펼치던 4쿼터 종반 박재일(11점)이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창원 박준석기자 pjs@
2003-12-1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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