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老부모 버리면 당신도 버림받는다”

편집자에게/ “老부모 버리면 당신도 버림받는다”

입력 2003-12-18 00:00
수정 2003-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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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세태 경종’기사(대한매일 12월17일자 9면)를 읽고

“있을 때 잘 하지!”란 말을 많이 한다.농담처럼 내뱉는 이 짧은 한 마디엔 지나칠 수 없는 뜻이 담겼다.후회하는 마음이 생기면 이미 때는 늦었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자식을 너무 감싸다 때로는 부작용도 빚지만,우리네 부모들의 자식사랑이 각별하기론 세계 으뜸이라 할 수 있다.피붙이를 위해서라면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게 혈연을 중시하는 우리 정서로는 아직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무리 세태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셋이나 되는 아들이 8순에 가까운 노모 모시기를 서로 떠넘기다 법원으로부터 월 200만원의 부양료를 내라는 판결이 내려졌다는 기사를 접하고 주변에서도 혀를 내두르는 모습이었다.

부모 대하기를 우습게 여기는 부모를 둔 자식이 무얼 배우겠는가.무언(無言)중 학대할 대상으로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고 한다.부모가 세상을 등져 마지막으로 기댈 ‘언덕’이 사라진다면 두고두고 후회로 남거나,강원도 영월 3형제처럼 비정한 자식이라는 비난을 산다면 스스로도 자식에게서 버림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부모를 모시고 꿋꿋이 살아가는 자식이 더 많다.“너도 늙어 봐라.”란 말을 곰곰 되새겨보자.



김용자 경북 경산군 진량읍
2003-12-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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