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구축의 주요 기반으로 꼽히는 ‘행정기관간 지식공유 시스템’이 마련됐음에도 활용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부처별로 가동 중인 지식관리시스템이 소속 공무원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부처간 전산망의 연계 운영 또한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정부부처의 지식관리 실태 평가에 나서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식공유 제대로 안 된다
1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행정기관간 지식의 공유·활용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정부지식관리센터(GKMC)’에 내부 전산망을 상호 연계·운영하고 있는 곳은 전국 16개 행정기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45개 중앙행정기관 중 30곳이 지난 2001년부터 순차적으로 지식관리시스템을 구축,가동에 들어갔지만 주무부처인 행자부만 통합 전산망에 연결하고 있을 뿐이어서 ‘범정부적 행정정보의 공유’라는 정부방침이 무색한 실정이다.
정부는 전국 행정기관의 지식정보시스템을 GKMC에 연계·통합한다는 계획이지만,현재지식관리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행정기관은 전체 312개 중 60여곳에 지나지 않는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전국 행정기관에 ‘정부 지식관리 활성화 지침’을 내려보내 “기관별로 지식관리시스템 구축일정 및 GKMC와의 연계운용 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내년 5월 기관별 지식관리 운영실태를 일제히 점검해 중앙행정기관 평가에 반영한다는 복안도 세웠다.관계자는 “부처간 지식관리시스템을 상호 연결하려면 우선 각 기관내에서 행정정보 공유가 활성화돼야 하는데 활성화 정도가 미흡한 편”이라면서 “앞으로 시스템 구축 및 연계활용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38% ‘행정지식은 머릿속’ 답변
행정정보 전산화 및 업무 노하우(know-how)의 공유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선 공무원들도 공감하고 있다.행자부가 지난 4월 지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한 23개 행정기관의 공무원 800명을 상대로 실시한 ‘행정기관 지식관리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행정에 필요한 지식이 어디에 있나.’라는 질문에 ‘공무원머릿속’이라는 답변이 38%(300명)로 가장 많았다.
업무인수·인계도 아직은 요식행위 수준이다.‘구두 설명’(436명)이나 ‘없음’(59명)이 전체의 62%(495명)인 반면 ‘인수인계서 작성’은 36%(286명)에 불과했다.더구나 ‘인수인계서에 전임자의 노하우·경험·정보가 들어 있다.’는 답변도 응답자의 22%에 그쳤다.
박은호기자 unopark@
●지식공유 제대로 안 된다
1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행정기관간 지식의 공유·활용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정부지식관리센터(GKMC)’에 내부 전산망을 상호 연계·운영하고 있는 곳은 전국 16개 행정기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45개 중앙행정기관 중 30곳이 지난 2001년부터 순차적으로 지식관리시스템을 구축,가동에 들어갔지만 주무부처인 행자부만 통합 전산망에 연결하고 있을 뿐이어서 ‘범정부적 행정정보의 공유’라는 정부방침이 무색한 실정이다.
정부는 전국 행정기관의 지식정보시스템을 GKMC에 연계·통합한다는 계획이지만,현재지식관리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행정기관은 전체 312개 중 60여곳에 지나지 않는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전국 행정기관에 ‘정부 지식관리 활성화 지침’을 내려보내 “기관별로 지식관리시스템 구축일정 및 GKMC와의 연계운용 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내년 5월 기관별 지식관리 운영실태를 일제히 점검해 중앙행정기관 평가에 반영한다는 복안도 세웠다.관계자는 “부처간 지식관리시스템을 상호 연결하려면 우선 각 기관내에서 행정정보 공유가 활성화돼야 하는데 활성화 정도가 미흡한 편”이라면서 “앞으로 시스템 구축 및 연계활용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38% ‘행정지식은 머릿속’ 답변
행정정보 전산화 및 업무 노하우(know-how)의 공유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선 공무원들도 공감하고 있다.행자부가 지난 4월 지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한 23개 행정기관의 공무원 800명을 상대로 실시한 ‘행정기관 지식관리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행정에 필요한 지식이 어디에 있나.’라는 질문에 ‘공무원머릿속’이라는 답변이 38%(300명)로 가장 많았다.
업무인수·인계도 아직은 요식행위 수준이다.‘구두 설명’(436명)이나 ‘없음’(59명)이 전체의 62%(495명)인 반면 ‘인수인계서 작성’은 36%(286명)에 불과했다.더구나 ‘인수인계서에 전임자의 노하우·경험·정보가 들어 있다.’는 답변도 응답자의 22%에 그쳤다.
박은호기자 unopark@
2003-12-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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