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美軍 또 오폭/어린이 6명 사망 ‘참극’

아프간美軍 또 오폭/어린이 6명 사망 ‘참극’

입력 2003-12-11 00:00
수정 2003-12-1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카불 연합|지난 6일 미군의 오폭으로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9명이 사망,미군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아프간 동부 파크티아주의 가르데즈에서 또 미군의 오폭으로 아프간 어린이 6명이 숨지는 참극이 빚어졌다.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 브라이언 힐퍼티 중령은 10일 아프간 반군 지도자 물라 잘라니가 무기를 숨겨놓은 것으로 의심되는 가르데즈의 한 장소를 지난 5일 밤 전투기들을 동원,폭격했으며 다음날 이곳을 수색해보니 어린이 6명이 숨져 있었다고 발표했다.그는 또 어린이들 외에 2명의 어른도 숨진 채 발견됐으며 9명의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가즈니에서 9명의 어린이가 숨졌다고 발표된지 이틀만에 또다시 어린이 6명의 참극 소식이 전해지자 아프간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으며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아프간 정부에 대한 반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힐퍼티 대변인은 미군은 이곳에 비전투원들이 있다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나 최근 2000명의 미군을 동원,사상 최대규모의 탈레반 소탕작전에 돌입한미국 관리들은 이같은 민간인들의 희생이 미군의 탈레반 소탕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퍼티 대변인은 반군들이 무기를 저장해놓은 곳 근처에 머물렀던 어린이들에게도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며 테러범들이 사용하는 장소에 머문 민간인들의 희생에 미군이 전적으로 책임을 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최근 미군이 펼치고 있는 탈레반 소탕작전에 대해 탈레반 반군 지도자들을 체포하거나 사살하는데 대해 미 국방부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3-12-1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