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믿어주세요”/ 코엘류호, 동아시아컵 전승우승 목표 출정

“이번엔 믿어주세요”/ 코엘류호, 동아시아컵 전승우승 목표 출정

입력 2003-12-03 00:00
수정 2003-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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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명예회복,3연승으로 우승컵을 안고 돌아오겠다.”

움베르투 코엘류(얼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목표로 2일 격전지인 일본으로 떠났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시작해 울산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마치고 이날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한 대표팀은 오는 4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7일 중국,10일 일본전 등 전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4개국이 풀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한국축구로서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무대.2004아시안컵 최종예선 2차라운드에서 베트남 오만에 연패한데 이어 불가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마저 패하는 바람에 곤두박질친 명예를 되찾는 동시에 아시아의 맹주임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또 ‘오만쇼크’ 이후 지도력에 심각한 타격을 받아 경질 위기까지 몰린 코엘류 감독으로서는 한경기 한경기가 ‘운명’을 건 승부일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서 마저 위태로운 상황을 재현한다면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은 경질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이를 잘 아는 코엘류 감독은 “지난 불가리아전 때와 전술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전이 제일 중요하지만 우선 첫 경기인 홍콩전 승리 이후 중국·일본전을 생각하겠다.”며 전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이번 대표팀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등 유럽파가 불참해 최상의 전력은 아니지만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하는 안정환(시미즈) 최용수(이치하라) 유상철(요코하마) 김은중(센다이) 등이 가세해 비교적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맞수 일본도 노장 미드필더 후지타 도시야(위트레흐트)를 제외한 해외파 차출에 실패,같은 조건이어서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본 외에도 한국의 전승가도에 걸림돌은 또 있다.최약체인 홍콩과의 첫 경기에선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지만,2차전에서 맞붙을 중국은 네덜란드 출신의 아리에 한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한 뒤 ‘공한증’을 떨쳐버리겠다고 벼르고 있어 긴장감을 높인다.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 10무14패로 절대열세지만 체력과 기동력이 뛰어나 결코 얕잡아 볼 수 없다.

“이번 만은 믿어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코엘류 감독이 원하는 성적표를 움켜쥐고 대한해협을 되건너 올 것인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2003-12-0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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