都開公아파트 평당 건축비 왜 679만원?/ 마포 상암40평형 뻥튀기 논란

都開公아파트 평당 건축비 왜 679만원?/ 마포 상암40평형 뻥튀기 논란

입력 2003-12-03 00:00
수정 2003-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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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공급하는 마포구 상암동 40평형 아파트의 평당 건축비가 무려 679만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밝혀져 ‘뻥튀기 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도개공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상암동 7단지 분양공고에서 분양가가 4억 9000만원(평당 1200만원)으로 책정된 40평형(분양면적 40.55평,대지지분 23.4평)아파트의 대지비를 2억 1500만원으로,건축비는 2억 7500만원으로 공시했다.

공고대로라면 이 아파트의 평당 대지비는 919만원(대지비/대지지분),건축비는 평당 679만원(건축비/분양면적)에 달한다.

하지만 도개공은 지난 96년 상암동 일대를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하면서 1공구의 경우 농지는 평당 50만∼60만원,택지는 평당 360만원에 수용했기 때문에 대지비가 2.5∼18배 부풀려졌다는 지적이다.도개공은 7단지가 위치한 3공구는 아직 보상이 끝나지 않아 보상가를 공개할 수 없지만 1공구보다는 높다고 알려왔다.

건축비 역시 ‘뻥튀기’되기는 마찬가지였다.평당 679만원의 건축비는 서울시 11차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두산위브 460만원,구로구 개봉동의 현대아이파크 522만원보다 훨씬 높고 대형아파트(60평형)인 서초구 방배동의 LG자이아파트 733만원보다 조금 낮다.

이에 따라 ‘도개공 아파트’를 과연 민간 ‘브랜드 아파트’보다 많은 건축비를 들여 지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모델하우스를 둘러본 시민들은 민간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 비해 타일이나 벽지,바닥재 등이 ‘조악한’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이같은 대지비·건축비는 분양가를 미리 정해놓고 이에 숫자를 꿰맞추는 다른 민간 사업자들의 방식을 답습한 것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상암동 아파트의 건축원가는 평당 220만∼230만원 선이며,대지비도 10배 이상 부풀려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공공기관마저 분양가를 부풀리는 바람에 앞으로 민간업체에 분양가 과다를 지적할 근거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상암7단지 분양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서울시는 “분양가격이 민간아파트 분양가보다 낮을 경우 부동산투기가 우려됐기 때문에 상암지역 거래시세(평당 1400만원)보다 낮은 마포·용산지역 40평형대 동시분양가를 적용했다.”면서 “수익금 전액을 임대주택 건설재원과 장학금 지원 등 공익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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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상기자 ukelvin@
2003-12-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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