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동 길상사 회주 법정(法頂·사진·71) 스님이 평소 일관되게 강조해온 ‘무소유’를 실천해 화제다.
법정 스님은 27일 발행될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의 월간 소식지를 통해 “길상사 회주와 ‘맑고 향기롭게’ 회주 자리에서 동시에 물러난다.”고 밝혔다.
스님은 소식지에서 “지금까지 침묵의 중요성에 대해 누누이 강조해 왔는데 정작 내 자신은 너무 많은 말을 해왔다.”며 “앞으로 말을 줄이겠으며 꼭 해야 할 말은 유서를 남기는 심정으로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님은 산문집 ‘무소유’ 등을 통해 물질주의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줄곧 청빈의 교훈을 전했으며 지난 10년간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 칩거한 채 ‘맑고 향기롭게’ 소식지에 매달 원고를 기고하고 길상사에서 두달에 한번씩 법문을 하는 것 외에는 일절 대중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길상사는 시인 백석의 연인인 김영한 할머니가 숨지기 3년전인 지난 96년 서울 성북동 7000여평의 요정 대원각을 법정스님에게 기증해 설립됐으며 법정 스님은 그때부터 회주를 맡았다.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는 지난 94년 ‘세상,자연,마음을 맑고 향기롭게 가꾸며 살자.’는 법정 스님의 뜻을 따라 발족된 시민단체로 그동안 생태사찰가꾸기와 알뜰시장,무료급식,주말농장 운영 등 환경보호와 생명사랑 운동을 펴왔다.
김성호기자 kimus@
법정 스님은 27일 발행될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의 월간 소식지를 통해 “길상사 회주와 ‘맑고 향기롭게’ 회주 자리에서 동시에 물러난다.”고 밝혔다.
스님은 소식지에서 “지금까지 침묵의 중요성에 대해 누누이 강조해 왔는데 정작 내 자신은 너무 많은 말을 해왔다.”며 “앞으로 말을 줄이겠으며 꼭 해야 할 말은 유서를 남기는 심정으로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님은 산문집 ‘무소유’ 등을 통해 물질주의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줄곧 청빈의 교훈을 전했으며 지난 10년간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 칩거한 채 ‘맑고 향기롭게’ 소식지에 매달 원고를 기고하고 길상사에서 두달에 한번씩 법문을 하는 것 외에는 일절 대중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길상사는 시인 백석의 연인인 김영한 할머니가 숨지기 3년전인 지난 96년 서울 성북동 7000여평의 요정 대원각을 법정스님에게 기증해 설립됐으며 법정 스님은 그때부터 회주를 맡았다.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는 지난 94년 ‘세상,자연,마음을 맑고 향기롭게 가꾸며 살자.’는 법정 스님의 뜻을 따라 발족된 시민단체로 그동안 생태사찰가꾸기와 알뜰시장,무료급식,주말농장 운영 등 환경보호와 생명사랑 운동을 펴왔다.
김성호기자 kimus@
2003-11-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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