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납치사건이 빈발하는 치안 불안국 중 하나인 콜롬비아의 우익민병대 콜롬비아연합자위군(AUC)이 25일 자진 무장해제를 시작했다.이날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인에서 카시케 누티바라 부대 병력 855명이 무기를 자진 반납,2005년 말까지 AUC 완전 해체를 위한 첫 조치를 밟았다.AUC는 지난 7월 정부와의 협상에서 민병대원들에 대한 사면 및 사회 복귀 지원 등을 조건으로 자진 해산에 합의했다.그러나 이는 상징적 조치에 불과해 콜롬비아가 40년간 계속된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너무 깊은 내전의 뿌리
AUC는 부유한 스페인계 후손들의 착취에 맞서기 위해 1964년 결성된 콜롬비아의 좌익반군 콜롬비아혁명군(FARC)의 폭력에 대항한다는 명분 아래 창설됐다.그러나 창설 후 인권운동가들과 좌익반군에 동조하는 농민,거리의 부랑아 등을 무차별 살해,FARC와 함께 납치와 살해,인권유린과 마약 밀매 등 불법적 폭력의 대명사로 꼽혔다.AUC는 또 활동자금을 피랍자 몸값,마약 밀매에 의존하고 있는 FARC와 마약 밀매 주도권 다툼을 펴고 있다.
●멀고 먼 평화에의 길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해산이 1만 3000명의 AUC 소속 병력 전체의 해산으로 이어지도록 평화협상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1만 7000명에 이르는 FARC의 활동이 규제되지 않는 한 AUC의 빠른 해산은 기대하기 어렵다.
또 인권단체들은 그동안 AUC가 자행한 인권유린 행위를 들어 이들에 대한 사면을 반대하고 있다.이들은 AUC의 자진 무장해제 합의가 자신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사면과 불법적으로 취득한 자산을 합법화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너무 깊은 내전의 뿌리
AUC는 부유한 스페인계 후손들의 착취에 맞서기 위해 1964년 결성된 콜롬비아의 좌익반군 콜롬비아혁명군(FARC)의 폭력에 대항한다는 명분 아래 창설됐다.그러나 창설 후 인권운동가들과 좌익반군에 동조하는 농민,거리의 부랑아 등을 무차별 살해,FARC와 함께 납치와 살해,인권유린과 마약 밀매 등 불법적 폭력의 대명사로 꼽혔다.AUC는 또 활동자금을 피랍자 몸값,마약 밀매에 의존하고 있는 FARC와 마약 밀매 주도권 다툼을 펴고 있다.
●멀고 먼 평화에의 길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해산이 1만 3000명의 AUC 소속 병력 전체의 해산으로 이어지도록 평화협상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1만 7000명에 이르는 FARC의 활동이 규제되지 않는 한 AUC의 빠른 해산은 기대하기 어렵다.
또 인권단체들은 그동안 AUC가 자행한 인권유린 행위를 들어 이들에 대한 사면을 반대하고 있다.이들은 AUC의 자진 무장해제 합의가 자신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사면과 불법적으로 취득한 자산을 합법화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2003-11-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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