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호회장 소환 안팎/총수 줄소환 신호탄

검찰 금호회장 소환 안팎/총수 줄소환 신호탄

입력 2003-11-20 00:00
수정 200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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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이틀 동안 조사받았다.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검찰의 공언이 확인된 셈이다.LG 구본무 회장도 다음 주중에는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한나라당으로부터 후원금 영수증을 제출받아 분석하는 한편,김성철 부산상의 회장도 소환 조사했다.

●강도높은 재계수사

검찰은 이미 오남수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오 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 박 회장에게 ‘직접’ 확인했다.검찰은 금호타이어가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한나라 등 정치권에 제공한 혐의를 잡고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LG그룹과 관련,18일 압수한 회계자료 등에 대한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최영재 대표 등 LG홈쇼핑 임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부당내부거래나 분식회계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정치권에 제공한 사실이 확인되면 구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기업수사가 ‘외곽때리기를 통한 압박’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안대희 중수부장은 “압박하려면 구조조정본부를 하지 왜 홈쇼핑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찰은 이들 기업 외에도 현대자동차의 관련 자료를 회계법인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분석하는 한편,중견 건설업체 서해종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검찰 관계자는 “기초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의혹이나 단서에 대해 전방위로 확인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나라 자료제출,김성철 소환조사

검찰은 한나라당이 제출한 후원금 관련 자료 분석에 돌입했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이상수 의원과 같은 수준인 1000만원 이상의 영수증을 요구했는데 일단 제출한 양은 많다.”고 말했다.자료를 들고온 후원회 박종식 부장을 상대로 후원금 내역과 영수증 발급 경위 등을 확인했다.

그러나 20일로 예정된 후원회장 나오연 의원 소환을 취소하느냐는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았다.영수증을 세세히 분석해본 뒤 충분치 않거나 합법적 후원금을 가장한 불법 후원금의 단서가 드러날 경우 나 의원을 소환할 수밖에없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또 이 과정에서 확보한 한나라당 후원회 계좌 등을 기초로 본격적인 계좌추적에 나설 예정이다.

검찰은 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모금책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철 부산상의회장이 억대의 금품을 최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단서를 포착,추가로 전달한 금품이 있는지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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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2003-11-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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