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실질연체율 30% 육박… 카드채 거래 ‘뚝’/‘카드대란’ 우려 다시 확산

카드사 실질연체율 30% 육박… 카드채 거래 ‘뚝’/‘카드대란’ 우려 다시 확산

입력 2003-11-19 00:00
수정 2003-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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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이 카드 부실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금융권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18일 금융협의회에서 박승 한국은행 총재)

LG·외환 등 카드사들의 자금난이 심각해지면서 전체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카드사들은 대주주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해결 전망은 불투명하다.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은행·투신 등 다른 금융기관들이 얼마나 협조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LG,“2조원 긴급자금 지원” SOS

LG그룹은 지난 17일 구본무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 자회사 주식과 LG카드가 갖고 있는 10조 4000억원 규모 수익증권 등을 담보로 LG카드에 2조원을 지원해 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다.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우리 등 8개 은행은 LG카드채 보유 비율에 따라 국민 5000억원대,산업 4000억원대,신한·우리·조흥 2000억원대 등 지원 규모를 할당받아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19일 중 최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외환카드의 1대 주주인 외환은행도 이르면 19일 중 외환카드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현재로서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이 유력하지만 외환은행(9월 말 현재 지분 43.9%)과 2대 주주인 올림푸스캐피털(24.7%)이 출자비율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신한카드 역시 연말까지 10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우리금융도 내년 1·4분기까지 우리카드에 추가 증자를 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카드채 발행 등 자금조달 통로가 꽉 막힌 상태에서 연체금액이 누적돼 운영자금 조달까지 애로를 겪고 있다.현재 카드채 발행이 가능한 곳은 삼성전자가 대주주로 버티고 있는 삼성카드뿐이다.그러나 삼성카드채의 금리도 지난달 5%대에서 이달 6%대로 상승했다.

●은행·투신 등 협조 없이는 해결 불가능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한국은행 관계자는 “LG카드의 경우 자금 흐름에 여유를 찾으려면 3조원 정도의 돈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어렵다는 점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까지 8개 카드사의 적자규모는 삼성카드 1조 331억원,LG카드 1조 168억원 등 총 3조 6649억원에 달했다.10월 이후에도 삼성·LG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30%(대환대출 포함)에 육박하고 있다.LG카드 관계자는 “자금경색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카드 사용이 격감했다는 점”이라면서 “소비가 늘지 않으면 수익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카드채를 떠안고 있는 은행·투신권 등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만기연장을 해주지 않거나 중도에 환매하는 등의 사태가 빚어지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이는 전체 금융권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민·우리·외환 등 은행들 역시 계열 카드사의 부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고,투신사들도 투자자의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어 만기상환이나 환매 등이 도미노식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우리은행 관계자는 “LG카드의 경우 카드채·CP(기업어음) 등 12조여원에 달하는 전체 차입금 가운데 60%가 투신권에 속해 있어 은행권의 노력만으로는 경영정상화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서울시의원, 융합과학교육원 개방형실험실 연중운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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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기자 carilips@
2003-11-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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