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도심 격렬시위/ 어제 노동자대회… 화염병 700여개 투척

민노총 도심 격렬시위/ 어제 노동자대회… 화염병 700여개 투척

입력 2003-11-10 00:00
수정 2003-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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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9일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손배가압류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근로자와 학생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코오롱 노조 소속 허윤석씨와 서울경찰청 소속 임상권 수경 등 50여명이 다쳤다.서울 도심 시위에서 화염병이 등장한 것은 2002년 3월 이후 1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승용차 10여대 파손

3만 50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시청 앞 집회를 마친 뒤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은 광화문 쪽으로 가려다 경찰이 막자 오후 6시쯤 종로 1가로 이동,경찰과 충돌했다.노조원과 대학생 등 ‘사수대’ 300여명은 경찰을 향해 화염병 700여개를 던지고,보도블록을 깨 투석전을 벌였다.

앞서 오후 4시50분쯤 시청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손배 가압류 무효”,“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치며 광화문 쪽으로 진출을 시도했다.경찰은 프레스센터 앞 태평로 12차로 도로를 경찰버스 10여대를 열지워 세워 가로막았다.‘선봉대’ 100여명은 시청과 프레스센터 샛길로 뚫고 나가려다 경찰과 정면 충돌했다.시위대와 경찰은 쇠파이프와 진압봉을 휘두르며 30여분 동안 일진일퇴를 반복했다.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승용차 10여대가 파손됐다.

경찰은 이날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소속 차모(27)씨를 비롯,대학생·노동자 등 100여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광화문에서 평화 촛불시위를 하기로 했는데 경찰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8시쯤 명동성당 앞에서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했다.경찰은 광화문 미 대사관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등을 중심으로 ‘3중 저지망’을 구축,삼엄한 경비를 폈다.

서울시청과 광화문,종로 일대에 모두 93개 중대 1만여명으로 ‘인의 장막’을 펼쳤다.

●민노총 “정부 손배가압류 해결을”

민주노총은 시청앞 집회에서 “노동자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내몰리는 것은 현 정권이 비정규직 차별 해소,손배가압류 제도 개선,파업현장 경찰 투입 자제 등 당초 약속한 개혁적 노동정책을 포기한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민주노총은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오는 12일 전면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9일 민주노총 주최의 전국 노동자대회에서 화염병이 등장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관련자들을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허 장관은 이날 시위와 관련,발표 자료를 통해 “현장에서 검거된 화염병 투척자 5명과 채증자료 판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관련자들을 철저히 추적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용구 서울시의원 “서울광장 사용기준, 행정편의 아닌 시민 중심으로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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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걸 이유종 유지혜기자 douzirl@
2003-11-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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