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판매량 ‘뻥튀기’

車판매량 ‘뻥튀기’

입력 2003-11-06 00:00
수정 2003-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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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대리점 사장들이 회사측의 ‘밀어내기’ 강요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공정거래위 제소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경한 기세다.

●월말 선출고 내수실적 부풀려

밀어내기란 월말에 영업사원 명의로 차를 먼저 출고하는 편법 행위다.판매 실적을 부풀리려고 팔리지 않는 차를 판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 르노삼성을 제외한 국내 대부분의 업체들이 공공연히 이런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내수 침체가 장기화되자 밀어내기가 점차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대리점협의회는 최근 비상간담회 및 긴급 이사회를 열어 회사측의 밀어내기 강요에 강력 대처하기로 결의했다.이들은 “대리점 계약서의 불평등 조항과 불공정 거래행위에 해당하는 대리점 운영을 묵인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리점 사장단으로 구성된 이 협의회측은 현대차측의 횡포에 가까운 각종 영업행위에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회사측이 판매 목표를 일방적으로 할당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또 회사측의 지시사항을 어기면 출고 정지 등 각종 불이익이 관행화돼 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지난달 중순 대리점소장워크숍에 집단 불참했다.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직접 주재한 회의여서 현대측은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협의회는 최근 최고 경영층에 면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오는 10일까지 회사측이 개선안을 내놓지 않으면 공정거래위에 불공정 계약과 관련한 약관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경영간섭과 밀어내기 강요 등에 대해 제소한다는 방침이다.이미 전담변호사도 선임했으며 항의 집회와 대리점 인가증 반납 등도 검토하고 있다.

470여개 대리점 사장들로 구성된 ‘기아차 판매점 협의회’도 공정거래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특히 임단협 기간 노조 파업에 따른 판매 손실과 관련,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10월 수출 9만여대 차이 ‘의혹'

또 수출에서도 자동차 회사들은 ‘뻥튀기’ 의혹을 사고 있다.자동차 5사는 10월 수출량을 30만8대라고 이틀 전 발표했다.하루 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20만 7604대라는 통계를 내놨다.3분의 1에 가까운 9만 2000여대나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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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기자 dcpark@
2003-11-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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