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중국인은 좀도둑”日 가나가와현 지사도 망언 中 反日감정 불매운동 비화

“일본내 중국인은 좀도둑”日 가나가와현 지사도 망언 中 反日감정 불매운동 비화

입력 2003-11-04 00:00
수정 2003-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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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내 반일(反日) 감정이 심상치 않게 고조되면서 일본인과 용모가 닮은 한국 유학생들로까지 불똥이 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어글리 재패니스(추악한 일본인)’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잠복해 있던 반일 감정이 폭력을 동반한 시위로까지 폭발했다.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東京)도 지사의 망언과 일본 유학생들의 음란물 공연 등으로 반일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표출되고 있는 셈이다.

그런 가운데 3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지사가 다시 중국인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타오르는 반일 감정에 기름을 부었다.이날 일본 언론에 따르면 마쓰자와 시게후미(松澤成文) 가나가와현 지사는 2일 저녁 가와사키에서 중의원 총선거 지원유세중 치안 악화 문제와 관련,“중국 같은 곳에서 취학비자를 이용해 (일본에) 들어오고 있지만 모두 좀도둑”이라고 말했다.

치솟는 반일 감정이 요즘 중국의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일본상품 ‘불매운동’으로 번지는 분위기다.베이징의 대표 포털 사이트인 톈룽왕(天龍網)의 징화(京華)논담에 네티즌들이 몰려와 “일본 군국주의가 총 하나를 적게 사도록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고 호소하고 중국에서 판매되는 소니나 도요타 등 유명 메이커의 이름까지 열거했다.다른 네티즌들은 “일본 돼지들을 중국에서 몰아내자.”,“당사자들을 붙잡아 궁형(宮刑·거세)에 처하자.”는 등 격심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시베이(西北) 대학 외국어학부생 문화제에서 일본 유학생들이 가짜 생식기를 동원해 음란한 춤을 추면서 중국 학생들의 반일 시위를 촉발시켰다.이 와중에 지난 1일 일본의 보수정객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는 중국의 자존심인 ‘유인우주선 발사’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며 중국인은 무지하기 때문에 기뻐하고 있다.”고 중국 민중까지 자극했다.

oilman@

2003-11-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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