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그와 사랑에 빠진다면…/오늘 개봉 ‘케이트 & 레오폴드’

100년전 그와 사랑에 빠진다면…/오늘 개봉 ‘케이트 & 레오폴드’

입력 2003-10-31 00:00
수정 2003-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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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무대로 한 로맨틱 코미디의 소재가 고갈된 탓일까? 최근 개봉하는 로맨틱 코미디 중에는 시공을 넘나드는 작품이 부쩍 눈에 띈다.31일 개봉작 케이트 & 레오폴드(Kate & Leopold)도 그 대열에 동참한 작품이다.

영화는 뉴욕을 배경으로 100년의 시차 속에 줄을 타는 사랑을 담았다.1876년 뉴욕의 귀족인 레오폴드(휴 잭맨)가 우연히 시간의 통로를 타고 현대의 뉴욕에 뛰어들어 광고회사의 커리어 우먼 케이트(맥 라이언)와 사랑에 빠진다는 게 큰 줄거리.레오폴드는 엘리베이터를 발명할 정도로 공상을 좋아하고 시를 즐기는 노총각.귀족가문의 영광을 이어가려는 숙부의 강요로 귀족집 아가씨와 원치 않는 결혼을 발표하려는 순간,‘시간의 통로’를 타고 날아온 현대의 청년(리브 슈라이버)을 쫓다가 100여년 뒤의 뉴욕으로 떨어진다.주방기구,세탁기 등 모든 게 낯설어 온갖 소동을 벌이지만 워낙 ‘전인 교육’을 잘 받은 덕에 차츰 현대의 문명에 적응해간다.그 과정에서 위층에 사는 케이트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전체적으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시간의 통로’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케이트와 레오폴드가 부딪치는 사건의 우연성이 지나쳐 어색하다.하지만 두 사람이 100년의 시차에서 오는 충돌과 위기를 딛고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게 만들어 가는 과정 등,로맨틱 코미디로는 볼 만하다.‘귀여운 여자’를 대표하는 맥 라이언의 한층 농익은 연기도 눈요깃거리다.

이종수기자 vielee@

2003-10-3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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