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이 “정대철 의원이 우리 당의 가까이 지내는 동료의원에게 ‘대선 때 SK로부터 200억원을 받았는데 한나라당도 할 수 있으면 얻어쓰라.’고 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심 의원은 이어 “당선가능성만 보고도 그 정도인데 당선되고 나서는 얼마나 더 줬겠느냐.”면서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검찰 수사 요구
심 의원은 발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요 무렵 사석에서 몇몇 의원들이 모여 최돈웅 의원 건을 논의하다가 그분(동료의원)이 ‘(정 의원 건을) 적절하게 문제삼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담담하게 얘기했다.”고 밝혀 대정부질문 전에 일정한 양해가 있었음을 시사했다.그는 또 “그분이 정 의원과 개인적으로 잘 안다고 하는 만큼 근거없이 장난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신빙성을 강조했다.그는 동료의원이 중진이라고만 밝혔다.
심 의원은 “이 얘기를 듣자마자 지난번 정 의원이 대선자금 200억원을 말한 것이 혹시 SK자금이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그 후 돼지저금통이 포함됐느니 아니니 하면서 민주당은 입으로만 수사했다.”며 검찰 수사의 형평성을 문제삼았다.
●“최돈웅 의원에 말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과 같이 얘기를 들은 한나라당 P의원은 “그 동료의원이 사실은 최돈웅 의원”이라면서 “다만 최 의원 자신이 얘기했는지 다른 의원이 전해 줬는지는 기억이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최 의원은 정 의원과 경기고 동문으로 평소 친하게 지낸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같은 자리에서 얘기를 들은 한나라당 K의원은 “최 의원이 정 의원의 말을 들은 것은 대선 전”으로 “이후 최 의원이 정 의원 충고대로 SK 돈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K의원은 당에서 10여명 정도 이 사실을 안다고 덧붙였다.
K의원은 또 ‘SK가 한나라당에 풀베팅했다.’는 시중의 설에 대해 “사실은 반대”라며 “한나라당이 보험금 성격”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최 의원이 검찰에서 (정 의원 건을) 진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최 의원측은 “이 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을 며칠 더 생각해 보겠다.”고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재 통합신당 소속인 정대철 의원은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근거없는 낭설이자 신당에 대한 조직적 음해”라며 즉각 부인했다.정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 당시 모금한 액수가 150억원이 안 된다.”면서 “6하원칙 하에 들은 내용을 밝히라.”고 심 의원에게 촉구했다.그는 그러나 “심 의원이 법대 15년 후배인 만큼 사과하면 남자들끼리 괜찮다.”고 말해 확전을 원치 않음을 내비쳤다.
박정경기자 olive@
심 의원은 이어 “당선가능성만 보고도 그 정도인데 당선되고 나서는 얼마나 더 줬겠느냐.”면서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검찰 수사 요구
심 의원은 발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요 무렵 사석에서 몇몇 의원들이 모여 최돈웅 의원 건을 논의하다가 그분(동료의원)이 ‘(정 의원 건을) 적절하게 문제삼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담담하게 얘기했다.”고 밝혀 대정부질문 전에 일정한 양해가 있었음을 시사했다.그는 또 “그분이 정 의원과 개인적으로 잘 안다고 하는 만큼 근거없이 장난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신빙성을 강조했다.그는 동료의원이 중진이라고만 밝혔다.
심 의원은 “이 얘기를 듣자마자 지난번 정 의원이 대선자금 200억원을 말한 것이 혹시 SK자금이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그 후 돼지저금통이 포함됐느니 아니니 하면서 민주당은 입으로만 수사했다.”며 검찰 수사의 형평성을 문제삼았다.
●“최돈웅 의원에 말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과 같이 얘기를 들은 한나라당 P의원은 “그 동료의원이 사실은 최돈웅 의원”이라면서 “다만 최 의원 자신이 얘기했는지 다른 의원이 전해 줬는지는 기억이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최 의원은 정 의원과 경기고 동문으로 평소 친하게 지낸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같은 자리에서 얘기를 들은 한나라당 K의원은 “최 의원이 정 의원의 말을 들은 것은 대선 전”으로 “이후 최 의원이 정 의원 충고대로 SK 돈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K의원은 당에서 10여명 정도 이 사실을 안다고 덧붙였다.
K의원은 또 ‘SK가 한나라당에 풀베팅했다.’는 시중의 설에 대해 “사실은 반대”라며 “한나라당이 보험금 성격”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최 의원이 검찰에서 (정 의원 건을) 진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최 의원측은 “이 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을 며칠 더 생각해 보겠다.”고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재 통합신당 소속인 정대철 의원은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근거없는 낭설이자 신당에 대한 조직적 음해”라며 즉각 부인했다.정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 당시 모금한 액수가 150억원이 안 된다.”면서 “6하원칙 하에 들은 내용을 밝히라.”고 심 의원에게 촉구했다.그는 그러나 “심 의원이 법대 15년 후배인 만큼 사과하면 남자들끼리 괜찮다.”고 말해 확전을 원치 않음을 내비쳤다.
박정경기자 olive@
2003-10-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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