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군이냐,적군이냐.’
현대차가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발끈하고 나섰다.현대차의 독점 합작업체인 베이징기차와 ‘뒷거래’를 했기 때문이다.두 회사는 국내에서도 협력과 갈등의 헷갈리는 관계를 유지하더니 급기야 중국에서 정면 충돌할 조짐이다.
현대차측은 “다임러측이 베이징기차와의 합작법인을 포기하든지,현대차와의 상용차 합작법인을 포기하든지 양자택일해야 한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다임러,현대차 독점계약 끼어들기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다임러 크라이슬러 아시아그룹은 최근 베이징기차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중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이다.11억유로를 투자,연간 2만 5000대를 생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차종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와 C클래스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베이징기차가 지난해 4월 현대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독점 계약을 맺은 사실과 배치되는 행위다.당시 계약서에는 “이후 다른 회사와는 합작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현대차측은 말했다.베이징기차나 다임러측이 이를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현대차는 “국제 공신력을 실추시키는 처사”라며 강력한 대응방침을 천명했다.두 회사에 공식 항의하고 MOU의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수용되지 않으면 국제소송을 검토하는 등 단계적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현대차와 베이징기차의 합작법인은 지난해 12월 말 쏘나타를 첫 생산했다.올해 5만대에 이어 2005년 20만대,2010년 5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상용차 합작,지분 매입 변화?
양측은 국내에서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에는 협력하고,현대차 지분과 관련해서는 갈등 양상을 보였다.그러나 계약 위반문제가 걸린 탓에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두 회사는 전주 상용차 합작법인(DHTC)을 내년 초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었다.그러나 현대차측은 “독점계약 위반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상용차 합작법인 출범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양측은 2001년 7월 합작법인을 세우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현대차는 전주공장을 현물 출자하고 다임러는 4억유로가량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다임러측이 현대차 지분 5%를 추가 매입하기로 최근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베이징기차와의 별도 합작건은 이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다임러측이 현재 지분 10.46%를 15% 이상으로 늘리면 제1주주가 된다.현대차로서는 경영권 방어에 비상벨이 울리자 예민한 반응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현대차가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발끈하고 나섰다.현대차의 독점 합작업체인 베이징기차와 ‘뒷거래’를 했기 때문이다.두 회사는 국내에서도 협력과 갈등의 헷갈리는 관계를 유지하더니 급기야 중국에서 정면 충돌할 조짐이다.
현대차측은 “다임러측이 베이징기차와의 합작법인을 포기하든지,현대차와의 상용차 합작법인을 포기하든지 양자택일해야 한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다임러,현대차 독점계약 끼어들기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다임러 크라이슬러 아시아그룹은 최근 베이징기차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중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이다.11억유로를 투자,연간 2만 5000대를 생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차종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와 C클래스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베이징기차가 지난해 4월 현대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독점 계약을 맺은 사실과 배치되는 행위다.당시 계약서에는 “이후 다른 회사와는 합작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현대차측은 말했다.베이징기차나 다임러측이 이를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현대차는 “국제 공신력을 실추시키는 처사”라며 강력한 대응방침을 천명했다.두 회사에 공식 항의하고 MOU의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수용되지 않으면 국제소송을 검토하는 등 단계적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현대차와 베이징기차의 합작법인은 지난해 12월 말 쏘나타를 첫 생산했다.올해 5만대에 이어 2005년 20만대,2010년 5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상용차 합작,지분 매입 변화?
양측은 국내에서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에는 협력하고,현대차 지분과 관련해서는 갈등 양상을 보였다.그러나 계약 위반문제가 걸린 탓에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두 회사는 전주 상용차 합작법인(DHTC)을 내년 초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었다.그러나 현대차측은 “독점계약 위반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상용차 합작법인 출범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양측은 2001년 7월 합작법인을 세우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현대차는 전주공장을 현물 출자하고 다임러는 4억유로가량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다임러측이 현대차 지분 5%를 추가 매입하기로 최근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베이징기차와의 별도 합작건은 이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다임러측이 현재 지분 10.46%를 15% 이상으로 늘리면 제1주주가 된다.현대차로서는 경영권 방어에 비상벨이 울리자 예민한 반응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3-10-1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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