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 교수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노동당 탈당과 독일 국적 포기 의사를 밝혔다.그의 자주 바뀌는 변명과 새로 드러나는 친북 행적,독일국적을 방패로 삼으려는 듯한 행동 등이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주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뒤늦게나마 노동당 탈당,독일국적 포기,처벌 감수,대한민국 헌법 준수의사를 표명한 것은 진일보한 자세다.
기자회견 후 종교계·학계·문화예술계 인사 56명이 그를 포용하자고 촉구한 것도 이러한 점에서 일응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흡한 점들이 남아 있다.송 교수는 입국 전후 각종 매스컴과의 인터뷰를 거치면서 줄곧 친북행적에 대해 말을 바꿔 왔다.왜 거짓말을 했는가.또 민주화와 번영을 향해 힘들게 싸워나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등지고 지독한 인권탄압과 빈곤,일당 독재의 북한을 선택한 판단오류 등에 대해 반성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입북과정과 배경도 베일에 싸여 있다.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한다.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은 관용이며 관용은 진실과 반성 위에 성립된다.그가 말한 것처럼 분단과 경계를 넘어서는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숨겨진 진실이 있어서는 안 되며 자기반성의 자세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송 교수 사법처리를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실 법무장관 등이 검찰 수사중임에도 불구하고 선처를 희망하거나 암시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거듭했다.우리는 송 교수 처리는 국가 사법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법률적 판단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여 왔거니와,더 이상 논란을 벌이기보다는 검찰의 냉철한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본다.화해와 포용은 그 다음의 일일 것이다.
기자회견 후 종교계·학계·문화예술계 인사 56명이 그를 포용하자고 촉구한 것도 이러한 점에서 일응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흡한 점들이 남아 있다.송 교수는 입국 전후 각종 매스컴과의 인터뷰를 거치면서 줄곧 친북행적에 대해 말을 바꿔 왔다.왜 거짓말을 했는가.또 민주화와 번영을 향해 힘들게 싸워나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등지고 지독한 인권탄압과 빈곤,일당 독재의 북한을 선택한 판단오류 등에 대해 반성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입북과정과 배경도 베일에 싸여 있다.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한다.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은 관용이며 관용은 진실과 반성 위에 성립된다.그가 말한 것처럼 분단과 경계를 넘어서는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숨겨진 진실이 있어서는 안 되며 자기반성의 자세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송 교수 사법처리를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실 법무장관 등이 검찰 수사중임에도 불구하고 선처를 희망하거나 암시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거듭했다.우리는 송 교수 처리는 국가 사법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법률적 판단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여 왔거니와,더 이상 논란을 벌이기보다는 검찰의 냉철한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본다.화해와 포용은 그 다음의 일일 것이다.
2003-10-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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