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희생자 생각하며 걸었습니다”/다리 잃고 ‘전우 마라톤’ 뛴 이희완씨

“서해교전 희생자 생각하며 걸었습니다”/다리 잃고 ‘전우 마라톤’ 뛴 이희완씨

입력 2003-10-13 00:00
수정 2003-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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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 때 숨진 동료들의 숭고한 정신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걸었습니다.”

지난해 6·29 서해교전 당시 두 다리를 잃고 재활치료를 거쳐 최근 현역에 복귀한 이희완(27·해사 54기) 대위가 12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열린 제1회 전우마라톤 대회에 참가,이같이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고속정을 타고 생사고락을 같이 나눴던 동료 3명과 함께 이 대회에 출전했다.출전 종목은 5㎞짜리 건강달리기.

재활치료를 했지만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하고,왼쪽 다리는 뼈 이식수술을 받은 상태여서 이 날도 통증을 참아가며 목발에 의지한 채 사실상 ‘속보’로 걸을 수밖에 없었다.그는 “먼저 간 전우들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것은 물론 살아남은 동료들의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기 위해 대회에 출전했다.”고 출전 동기를 설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2003-10-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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