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발레?/ 국립 - 유니버설 희극 맞대결

웃기는 발레?/ 국립 - 유니버설 희극 맞대결

입력 2003-10-07 00:00
수정 2003-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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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맞수’인 국립발레단(단장 김긍수)과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유쾌한 웃음이 넘치는 희극발레로 맞대결을 펼친다.고전발레하면 으레 ‘백조의 호수’나 ‘지젤’처럼 우아하고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떠올리기 쉽지만 ‘돈키호테’같은 경쾌하고 코믹한 희극 작품도 사랑받고 있다.

국립발레단 ‘고집쟁이 딸’(10∼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딸을 부자에게 시집보내려는 어머니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려는 딸의 갈등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발레로,1789년 프랑스에서 처음 공연됐다.

여러 버전 가운데 국립발레단이 택한 것은 쿠바발레단(안무 필립 알롱소,사만타 던스터)의 작품.알롱소의 안무는 발랄한 군무장면과 무용수들의 탄력있는 도약,인물들의 성격묘사가 탁월하다는 평이다. 딸 리즈역은 김주원 노보연 홍정민이,그의 연인 콜라스는 이원철 장운규 이종필이 각각 돌아가며 맡는다.시몬역은 신무섭 정현옥에게 낙점됐다.(02)587-6181.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18∼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세르반테스의 동명소설을 발레화한 것으로,18세기 중반 초연 이후 대표적인 희극발레로 꼽힌다.유니버설발레단이 ‘돈키호테’를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지난 97년 초연 당시 평론가들로부터 ‘최고의 발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돈키호테’는 32회전의 고난도 묘기를 비롯한 각종 현란한 테크닉과 투우사와 집시들의 춤 등 중세시대 스페인의 화려한 무대와 의상이 백미로 꼽힌다.옥사나 쿠체룩(러시아 무소르그스키오페라발레단)-황재원,김세연-엄재용,황혜민-김창기 커플이 번갈아 무대에 선다.(02)2204-1041.

이순녀기자

2003-10-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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