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지 글
‘비야 비야 제비야’(양영지 글,이상윤 그림,영림카디널 펴냄)는 인간에게 친숙한 동물인 제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태환경에 눈뜨게 하는 동화책이다.
이른 봄,동남아에서 제주도를 거쳐 한반도 내륙까지 올라오는 제비들의 여정을 좇아가는 과정에 코끝 찡한 감동이 담겨있다.꿈에 부풀어 그리운 고향인 당산나무골을 찾아온 제비가족 쥬비네는 크게 실망하고 만다. 송충이와 노랑쐐기 나방을 잡아먹던 큰 소나무나 개암나무는 예전 그대로인데,개발에 밀려 마을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쥬비의 가슴이 미어지는 건 그 때문만이 아니다.장래를 약속한 여자친구 제비 삐치의 행방까지 묘연해졌다.삐치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형제 제비들은 하나둘 행복한 짝짓기를 하고 있는데….
쥬비와 삐치가 새 보금자리를 꾸미는 데에도 생태이야기가 생생하게 녹아 있다.침에 잘 섞은 진흙으로 부지런히 둥지를 만드는 과정 등은 신기하고 재미있다.그러나 농약 묻은 콩을 먹다가 부리가 녹아버린 참새,온종일 지어놓은 제비집이 사람의 손에 어이없이망가지는 대목 등에서는 제법 깊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새끼를 친 쥬비와 삐치 부부가 다시 강남으로 먼 길을 떠나는 이야기까지,책은 훈훈한 한편의 가족사를 들춰보는 감동을 덤으로 선사한다.7500원.
황수정기자 sjh@
‘비야 비야 제비야’(양영지 글,이상윤 그림,영림카디널 펴냄)는 인간에게 친숙한 동물인 제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태환경에 눈뜨게 하는 동화책이다.
이른 봄,동남아에서 제주도를 거쳐 한반도 내륙까지 올라오는 제비들의 여정을 좇아가는 과정에 코끝 찡한 감동이 담겨있다.꿈에 부풀어 그리운 고향인 당산나무골을 찾아온 제비가족 쥬비네는 크게 실망하고 만다. 송충이와 노랑쐐기 나방을 잡아먹던 큰 소나무나 개암나무는 예전 그대로인데,개발에 밀려 마을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쥬비의 가슴이 미어지는 건 그 때문만이 아니다.장래를 약속한 여자친구 제비 삐치의 행방까지 묘연해졌다.삐치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형제 제비들은 하나둘 행복한 짝짓기를 하고 있는데….
쥬비와 삐치가 새 보금자리를 꾸미는 데에도 생태이야기가 생생하게 녹아 있다.침에 잘 섞은 진흙으로 부지런히 둥지를 만드는 과정 등은 신기하고 재미있다.그러나 농약 묻은 콩을 먹다가 부리가 녹아버린 참새,온종일 지어놓은 제비집이 사람의 손에 어이없이망가지는 대목 등에서는 제법 깊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새끼를 친 쥬비와 삐치 부부가 다시 강남으로 먼 길을 떠나는 이야기까지,책은 훈훈한 한편의 가족사를 들춰보는 감동을 덤으로 선사한다.7500원.
황수정기자 sjh@
2003-09-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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