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피해 군함이 줄였다/마산西港 12척 정박 원목 육지상륙 저지 인명·재산피해 줄여

해일피해 군함이 줄였다/마산西港 12척 정박 원목 육지상륙 저지 인명·재산피해 줄여

입력 2003-09-19 00:00
수정 2003-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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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가 지난 12일 밤 남해안을 강타할 당시 경남 마산항으로 피항한 해군 함정 12척이 해일로 인한 대규모 인명·재산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은 18일 “12일 밤 9시쯤 마산시 해안 일대에 10m 이상의 해일이 일고 만조까지 겹쳐 부두 야적장에 쌓여 있던 원목 수천개가 시가지쪽으로 밀려 들어왔다.”면서 “다행히 서항부두에 피항 중이던 군함정들이 원목들을 막아줘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허 장관은 “당시 함정들이 부두에 정박해 있지 않았다면 마산시 해운동 일대는 해일에 밀려온 원목으로 인해 엄청난 인명·재산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자치부 권욱 민방위본부장도 “지난 17일 열린 재해 관련 대책회의에서 해양부 담담 국장이 ‘태풍 매미가 마산에 상륙할 당시 해군 함정들 때문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내용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해군측은 지난 11일 오전 태풍 상륙 가능성에 대비해 남해상에서 훈련 중이던 7500t급 군수지원함과 4000t급 상륙함,3500t급구축함 등 군함 12척을 마산 서항부두에 정박시켰던 사실을 확인했다.

해군 관계자는 “함정들이 원목들의 흐름을 차단,재산 피해를 줄였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태풍이 덮칠 당시에는 마산항 1부두에 원목 7558t,서항부두에 8816t 등 총 1만 6375t의 원목이 야적돼 있었다.원목 1개당 무게는 200∼300㎏으로,피해 당시 수천개의 원목 1000t가량이 시가지로 밀려 들어와 이중 150여개가 해운프라자 등 이 일대 모래주머니와 철판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려 주민 12명이 수몰돼 숨졌다.

마산시 관계자는 “거센 파도에 실려 해안가로 밀려오던 원목더미를 거대한 함정들이 가로막는 바람에 마산시 해운동 일대 연안여객터미널과 현대아파트 등의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종락 조승진기자 jrlee@
2003-09-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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