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노조간섭 용인 못한다”

네슬레 “노조간섭 용인 못한다”

입력 2003-09-04 00:00
수정 2003-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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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시설이 철수 위기에 놓여 한국인 사장으로서 안타깝습니다.”

이삼휘(사진·55) 한국네슬레 사장은 3일 “스위스 본사로부터 최근 한국 청주 공장의 존속 여부를 재검토하고 공장을 철수할 경우의 법적 절차를 검토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네슬레 본사는 통보문을 통해 “국내법에 명시돼 있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지킬 것이며,노조의 적법한 활동은 존중하나 회사 고유의 경영권 및 인사권에 대한 간섭은 용인할 수 없다.”며 “계속되는 노조 파업의 여파로 한국네슬레의 경쟁력 저하가 이어질 경우 이에 대한 중요한 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국네슬레는 지난달 25일 서울사무소를 직장폐쇄한데 이어 3일 청주 공장과 전국 7개 영업 지역 본부,4개 물류 창고를 폐쇄했다.직장이 폐쇄되더라도 정상적인 영업·생산활동은 가능하나 노조원들의 출입은 차단된다.이번 본사의 공장 철수 검토에 대해 한국지사는 청주공장의 존립 이유를 설득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네슬레 본사 대변인은 이날 “사회불안과 파업사태로 손실은 입고 있지만 네슬레는 한국에 남기를 원한다.”고 말해 한국에서의 전면철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네슬레는 전세계 85개국에 500여개의 공장을 갖고 있으며 한국직원은 660여명으로 전세계 네슬레 매출의 0.3%를 차지하고 있다.냉동건조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하는 한국네슬레 청주공장은 지난 98년 전 세계 네슬레공장 가운데 경쟁력 1위였으나 최근엔 4위로 추락했다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이 사장은 1987년 설립된 한국네슬레의 첫 한국인 CEO로 미국지사 이유식부문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취임했다.

윤창수기자 geo@
2003-09-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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