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적 권위’ 잃은 폭스/멕시코 의회연설 의원들 고성 “취임3년은 권력의 정점” 무색

‘제왕적 권위’ 잃은 폭스/멕시코 의회연설 의원들 고성 “취임3년은 권력의 정점” 무색

입력 2003-09-03 00:00
수정 2003-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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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연합|2000년 멕시코 대선에서 71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룩하며 권위주의적 정치체제를 허무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비센테 폭스 대통령이 취임 3년만에 자신 스스로 ‘제왕적 대통령’ 전통은 이제 멕시코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폭스 대통령이 1일 오후 제59대 하원 개원식에 나와 취임 후 세번째 국정연설을 하는 도중 일부 의원들의 고성이 터져나왔다.또 폭스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진행된 각당 원내총무의 대표 연설에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비효율적이라고 비난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폭스 대통령도 이날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난과 총체적으로 정부 운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요구”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자세를 낮추었고,그동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열정적 목소리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는 폭스 대통령 이전 제도혁명당(PRI)이 지배하던 시절에는 상상조차 어려운 일.예전에 대통령이 세번째 국정연설을 할 시점이면 ‘권력의 정점’을 구가했으나 이제 정권교체를 기록한 멕시코에서 새로운 정치문화가 펼쳐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2000년 PRI의 71년 장기집권을 무너뜨리고 대선에서 승리,온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취임한 폭스 대통령은 수적으로 우세한 야당에 발목이 잡혀 각종 개혁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흔들리기 시작했다.급기야 폭스 정부는 지난 7월6일 총선에서 집권 국민행동당(PAN)이 참패하면서 심각한 여소야대 정국을 맞고 있다.

2003-09-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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