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구금 저항 수치여사 단식/ 美주장… 미얀마 정부는 부인

불법구금 저항 수치여사 단식/ 美주장… 미얀마 정부는 부인

입력 2003-09-02 00:00
수정 2003-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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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사진) 여사가 불법구금에 항의하는 단식투쟁을 시작했다면서 미얀마 군사정권에 수치 여사 건강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31일 경고했다.필립 리커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미얀마 군사정권의 불법 구금에 항의하기 위해 수치 여사가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음을 미국이 알고 이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 미얀마 군사정권이 싫어하는 버마란 옛 미얀마 국명을 사용,“비폭력적 정치변화의 주창자인 이 용감한 지도자가 버마의 기본 인권 존중과 민주화 촉진을 위해 여태까지 여러 차례 자신을 위험에 몰아넣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리커 대변인은 이어 “수치 여사 일행 탑승 차량에 지난 5월30일 사전 계획한 공격을 가한 이래 수치 여사를 이른바 ‘보호구금’하고 있는 버마 당국은 그녀의 건강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수치 여사를 즉각 풀어주라고 촉구했다.리커 대변인의 이같은 발표는 미얀마 신임 총리 킨 윤 장군의 7개항 ‘민주화 로드맵’ 발표가 양곤에서 회의적 반응을 불러일으킨 지 불과 하루 만에,그리고 미국의 새로운 대(對) 미얀마 강경 경제제재 조처가 발효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미얀마 군사정부는 1일 수치 여사가 구금에 항의하기 위해 단식투쟁에 들어갔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을 “아주 터무니없다.”고 부인했다.

mip@

2003-09-0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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