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사람들 자주 만나 민심 들어야”정대표, 명절선물 권유도

“盧 사람들 자주 만나 민심 들어야”정대표, 명절선물 권유도

입력 2003-09-01 00:00
수정 2003-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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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31일 노무현 대통령의 심성이 꽉 막혔다는 식의 말을 해 눈길을 끌었다.여당 대표로서 검찰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불편한 심기가 담겨 있는 듯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은 ‘샤이’(수줍음)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박 전 대통령은 주변사람 직언을 잘 들었다.”면서 “노 대통령도 저녁 때 자주 밖에 나가 민심을 청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그는 “강원용 목사도,송월주 스님도,이만섭 전 의장도 만나야지.나도 찾아주면 얼마나 송구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명절선물을 공개하며 노 대통령도 명절선물을 할 것을 권유했다.그는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은 봉황문양이 새겨진 인삼과 수삼을,전두환 전 대통령은 봉황문양이 새겨진 인삼을,노태우 전 대통령은 100만∼200만원을 국회 의원회관으로 보내왔고,김영삼 전 대통령은 항상 멸치를 보내왔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시시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배석했던 이낙연 대표비서실장이 “김과 한과를 보냈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이어 “선물은 한국문화인데 노 대통령은 전혀 선물이 없어 자칫 정을 잃어버릴 수 있다.”며 “대통령은 판공비를 써서라도 선물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지금까지 5차례나 (대통령이) 원외지구당위원장과 만찬을 함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고,노 대통령에게도 여러차례 구주류와 만나고,밥도 함께하라고 권했었다.”며 “그런데 노 대통령이 샤이한 데가 있다.잘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를 연결해 건네주면 샤이해서 받지를 못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3-09-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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