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일 너무 혼자서만 챙겨” “올챙이적 생각하는 개구리”/전·현 靑비서관 ‘盧리더십’ 설전

“많은일 너무 혼자서만 챙겨” “올챙이적 생각하는 개구리”/전·현 靑비서관 ‘盧리더십’ 설전

입력 2003-08-29 00:00
수정 2003-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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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핵심인사들이 28일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을 놓고 설전을 펼쳤다.

대통령리더십연구소(소장 최진)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 리더십과 국정운영’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DJ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들은 노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냈다.반면 현 정부 청와대 출신은 적극 옹호해 눈길을 끌었다.

DJ정부 말기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조순용씨는 “대통령은 정책과 이데올로기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국민에게 신뢰를 주고 권위를 가질 수 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 9월 공동여당인 자민련과 야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통일부장관 해임을 거부함으로써 햇볕정책의 일관성을 지킨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상기시켜 노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 수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씨는 또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파문을 겨냥,“청와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막중한 위치에 있는지 모른다.보통사람과 다르다는 점을 빨리 인식해야 대통령을 잘 보좌할 수 있다.”고 말했다.

DJ정부 당시 제1부속실장을 역임한 고재방씨도 “지금 노 대통령은 너무 많은 일을 혼자 챙기려 하고 있는데,이것은 대통령이 뭘 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이 정부 들어 국민들은 누구나 ‘나도 총리나 장관쯤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이것은 관료들이 일하는 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참여정부에서 6개월 동안 정무비서관으로 일하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사직한 문학진씨는 “노 대통령은 총선에 나가는 비서관들에게 돈 한푼 안주고,민주당의 신당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 등 새로운 정치실험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곁에서 본 노무현은 올챙이적 시절을 생각하는 개구리이며,기본적으로 정의롭기 때문에 틀림없이 성공하리라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김병준 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맘에 들지 않더라도 중요한 국정과제 수행에 있어서는 국민 모두가 도와줘야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호소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3-08-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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