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봉구 “국군병원부지 양보못해”

서울시 도봉구 “국군병원부지 양보못해”

입력 2003-08-28 00:00
수정 200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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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창동병원 부지의 활용을 놓고 서울시와 도봉구가 갈등을 빚고 있다.도봉구가 이미 도시계획시설을 결정고시하고 중기 활용계획까지 세운 상태에서 서울시가 이 땅을 매입,공공임대주택을 짓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오는 2008년까지 충북으로 옮기는 은평구 녹번동 국립보건원 부지는 서울시가 사들여 공공시설을 유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서울시는 27일 “내년 4월 덕정병원으로 통합 이전하는 도봉구 도봉동 국군창동병원 부지와,2008년 말 충북 오송으로 옮기는 은평구 녹번동 국립보건원 부지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이들 부지를 협의 매입키로 하고,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계획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창동병원은 1만 5000평이며,국립의료원은 3만 1000평이다.두 곳의 매입 예정가격은 공시지가로 계산해 1829억원에 이른다.2곳 모두 교통이 좋고 평지에 위치해 건설업계가 아파트 건립부지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아파트가 들어서면 교통·상하수도 등 문제가 심해져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시는 창동병원 부지를 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 10만 가구 건설 계획과 연관시켜 활용할 예정이며,국립보건원부지를 전용공연장 건립과 공공청사 부지로 쓸 예정이다.

시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은평구는 “국립보건원에 공공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시가 우선 매입하는 것에 동의한다.”며 “구체적인 활용 문제는 추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시와 이견이 없다.도봉구는 그러나 이미 활용계획을 수립해 도시계획 공고까지 했다고 반발,시와 갈등이 예상된다.

도봉구는 1만 5000평 가운데 1만평을 공공용지로 확보하고,3000평을 사회복지시설로,나머지 2000평에 도서관을 짓기로 하고 지난 6월초 구 도시계획을 결정 고시했다.시와 다른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다.또 2008년까지 5년간 해마다 80여억원씩 410억원을 지급하고 부지를 매입하기로 국방부와 원칙적으로 의견 접근을 본 상태다.

구 관계자는 “결정 고시된 도시계획은 5년간 변경이 불가능하다.”면서 “시가 부지매입에 앞서 구청과 충분히 협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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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2003-08-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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