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 반란…무명 콜린스 남자100m 10초07로 우승

트랙 반란…무명 콜린스 남자100m 10초07로 우승

입력 2003-08-27 00:00
수정 2003-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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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세인츠 키츠 네비스의 킴 콜린스(사진·27)가 남자 단거리 제왕의 자리에 올랐다.

콜린스는 26일 프랑스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07로 역주,트리니다드 토바고의 19세 신예 대럴 브라운(10초08)을 0.01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영국의 기대주 대런 캠벨은 브라운과 기록이 같았지만 사진 판독에서 뒤져 3위로 밀렸다.세계기록 보유자 팀 몽고메리(미국)는 10초11로 5위에 그쳤고,대회 4연패를 꿈꾼 ‘인간탄환’ 모리스 그린(미국)은 준결승에서 10초37의 부진한 기록으로 전체 9명 중 8위로 처지며 탈락해 대회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대회 이전 우승 후보에 끼지 못한 콜린스는 준결승에서 10초16의 부진한 기록으로 간신히 결승에 턱걸이했다.결승에서도 스타트 반응시간은 0.148초.신기에 가까운 스타트(0.112초)를 끊은 켐벨에 크게 뒤진 콜린스는 그러나 중반부터 머리를 흔드는 특유의 주법으로 치고 나간 뒤 브라운,캠벨,드웨인 챔버스(영국) 등을 눈으로 확인하기 힘들 만큼의 차로 따돌리고 결승선을 먼저 통과해 파란을 연출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콜린스의 우승과 그동안 단거리를 양분해온 그린과 몽고메리의 탈락,신예 브라운의 부상으로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남자 단거리는 세대교체와 함께 본격적인 전국시대를 예고했다.

174㎝·67㎏의 콜린스는 세계 육상계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선수.몸집으로 치면 스프린터라기보다는 중장거리 선수에 가깝다.굵직한 대회 100m 결승에 종종 얼굴을 내밀기는 했지만 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대회에서 6위에 그쳐 메달권에 들지 못했고,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7위에 머물렀다.

내세울 만한 국제대회 성적이라고는 지난해 7월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연방선수권대회에서 9초98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우승한 것뿐.그러나 올들어 지난 5월 9초99로 10초 벽을 깨뜨리는 등 ‘반란’의 주역으로 주목받아 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2003-08-2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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