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밭인지… 캔버스인지…/‘김창영­모래회화 25년’

모래밭인지… 캔버스인지…/‘김창영­모래회화 25년’

입력 2003-08-26 00:00
수정 2003-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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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창영(47)이 모래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20여년 전 부산 바닷가에 살던 때부터다.밤과 아침을 경계로 생겨나고 사라지는 바닷가 모래위에 찍힌 무수한 발자국과 정체불명의 흔적들….여기서 그는 ‘존재의 생성과 소멸’의 의미를 어렴풋이 느꼈고 그것을 캔버스 위에 옮겼다.그 작고 소박한 모래회화는 오늘날 1000호 이상의 대작으로 발전했다.도쿄 우시고메∼가구라자카 전철역에 대형벽화가 설치됐는가 하면 다음달엔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빌딩 로비에 1000호짜리 대작이 걸린다.

28일부터 9월8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리는 ‘김창영-모래회화 25년’전은 올해로 25년을 맞는 김창영의 모래회화 세계를 소개하는 자리이다.‘Sand Play’ 연작 20여점이 나온다.캔버스 위에 엷게 발린 모래위에 붓으로 정치하게 그린 모래그림은 무엇이 실체이고 무엇이 가상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극사실의 절정을 달린다.

지난 82년 이후 일본에서 작업하고 있는 김창영은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현대미술이라고 해서 특별히 실험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나는 내면에서 명령하는 그대로 작품활동을 한다.그렇기에 내 작품엔 이론적인 장식이 없다.” 혹자는 그의 작품행위에 대해 깊은 차원에서 자연과 통하기 위한 신성한 의식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02)544-8481.

김종면기자 jmkim@

2003-08-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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