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무현 대통령과 정세현 통일부장관의 유감표명을 받아들여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북한의 트집이 적절한 것인지,또 행동이 국제 기준에 어울리는 것인지 여부를 떠나 불참시사 발언 철회 결정은 일단 평가할 만한 일이다.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며 대구 U대회를 정성들여 준비해온 대구시민들과 대회 성공을 바라는 국민 여망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서 벗어난 때문이다.
북한의 U대회 참가는 국내 보수단체가 지난 8·15 국민대회 때 인공기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불태운 것에 대한 노 대통령의 유감표명이 주효했다.그러나 우리는 대통령이 너무 성급하게 반응을 보인 것 아니냐는 다소 다른 의견도 있음에 유의하고자 한다.세계 젊은이들의 스포츠 축제마저 도구화하는 북측의 태도는 청산돼야 할 구태임이 분명하다.그렇다고 대통령의 유감표명을 둘러싸고 보·혁갈등이 재현되어서는 안될 것이다.대구 U대회의 성공과 남북경협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지금은 경제회생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할 때다.
따라서 우리는 대구 U대회를 남북간 화해협력의 장으로 삼고자 한 노 대통령과 정부의 충정을 이해한다.북한은 U대회 불참 위협 말고도 4대 경협합의서 발효 통지문 교환과 제6차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사전 접촉 등도 응하지 않았다.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북의 속셈을 모르는 바 아니나,6·15 공동선언의 실천과 남북경협 확대를 약속한 노 대통령의 8·15 경축사가 발표된 지 나흘만에 표류 위기에 봉착하는 일은 막아야 할 국가과제였다.
다만 이런 ‘억지 춘향이’식 파문은 이번으로 끝내야 한다고 본다.남북 교류협력의 범위와 폭에 맞게 남북간 문제 해결방식도 진일보해야 할 때이다.북한의 생트집에 휘둘려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후진적 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북한이 앞으로는 좀 더 ‘통 큰’ 행동을 보여주길 촉구한다.
북한의 U대회 참가는 국내 보수단체가 지난 8·15 국민대회 때 인공기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불태운 것에 대한 노 대통령의 유감표명이 주효했다.그러나 우리는 대통령이 너무 성급하게 반응을 보인 것 아니냐는 다소 다른 의견도 있음에 유의하고자 한다.세계 젊은이들의 스포츠 축제마저 도구화하는 북측의 태도는 청산돼야 할 구태임이 분명하다.그렇다고 대통령의 유감표명을 둘러싸고 보·혁갈등이 재현되어서는 안될 것이다.대구 U대회의 성공과 남북경협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지금은 경제회생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할 때다.
따라서 우리는 대구 U대회를 남북간 화해협력의 장으로 삼고자 한 노 대통령과 정부의 충정을 이해한다.북한은 U대회 불참 위협 말고도 4대 경협합의서 발효 통지문 교환과 제6차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사전 접촉 등도 응하지 않았다.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북의 속셈을 모르는 바 아니나,6·15 공동선언의 실천과 남북경협 확대를 약속한 노 대통령의 8·15 경축사가 발표된 지 나흘만에 표류 위기에 봉착하는 일은 막아야 할 국가과제였다.
다만 이런 ‘억지 춘향이’식 파문은 이번으로 끝내야 한다고 본다.남북 교류협력의 범위와 폭에 맞게 남북간 문제 해결방식도 진일보해야 할 때이다.북한의 생트집에 휘둘려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후진적 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북한이 앞으로는 좀 더 ‘통 큰’ 행동을 보여주길 촉구한다.
2003-08-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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