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빈 라덴’함발리 체포

‘동방의 빈 라덴’함발리 체포

입력 2003-08-16 00:00
수정 2003-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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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방콕·이슬라마바드 AFP 연합|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동남아시아 지역 책임자로 ‘동방의 오사마 빈 라덴’으로 불려온 리두안 빈 이사무딘(사진·일명 함발리)이 체포됐다고 태국 일간지 네이션이 15일 보도했다.태국의 한 군 소식통은 함발리가 체포 직후 특별기편으로 인도네시아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일련의 폭탄 테러를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함발리가 이번 주초 태국 중부의 사원도시 아유타야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함발리가 오는 10월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를 겨냥해 테러 공격을 기도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의 은신처에서 폭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알 카에다와 연관된 동남아 무장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작전참모인 함발리는 폭탄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 등지에서 지명수배를 받아왔다.

미국 백악관도 전날 함발리의 체포를 확인했다.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그를 체포한 것은 전세계 대테러 전쟁에 있어 또 한번의 중요한 승리이며 적에게 의미있는 타격을 안겨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함발리가 이번 주 동남아에서 체포됐으며 그의 체포 작전에 일부 국가들이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이 현재 함발리를 모처에서 심문하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휴가 중 그의 체포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알 카에다는 여전히 위협으로 남겠지만 함발리는 알 카에다와 “동남아 테러 조직들의 가장 중요한 연결 고리”이기 때문에 그의 체포로 “알 카에다의 살상 능력이 효과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발리는 지난해 발리 테러와 최근 자카르타 메리어트호텔 자살폭탄 테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이미 구금하고 있는 9·11테러 기획책임자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의 가까운 동료로 알려져 있다.
2003-08-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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