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수도여고 부지 신경전/산자부 “외국인학교 설립” 시교육청 “영어공원 활용”

옛 수도여고 부지 신경전/산자부 “외국인학교 설립” 시교육청 “영어공원 활용”

입력 2003-08-14 00:00
수정 2003-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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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있는 옛 수도여고 터를 둘러싸고 산업자원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13일 “용산 수도여고 자리에 외국인학교를 설립키로 서울시와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이 자리에 어떤 학교가 이전하거나 들어설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외국인 자녀 교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에서 이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학교 부지로 최적이라는 판단이다.

옛 수도여고 터는 대지 4000여평으로 현재 서울시가 부지매입을 위해 추경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부지매입이 끝나는 대로 산자부가 이를 임대,내년말 개교를 목표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땅 주인인 서울시교육청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반발하고 있다.

당초 이 자리에 영어만을 사용하는 ‘잉글리시 존’을 조성,학생들과 시민들의 영어학습 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병철 김재천기자 bcjoo@
2003-08-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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