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집값 최고 15% 폭등

강남집값 최고 15% 폭등

입력 2003-08-12 00:00
수정 200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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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역 아파트값이 다시 들먹거리고 있다.

‘5·23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나온 뒤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유독 강남 집값은 잡히지 않았다.일부 주상복합 아파트와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가구당 3억∼4억원이 오르는 등 강남 아파트값 ‘불패신화’가 깨지지 않고 있다.

●강남 아파트값 불패신화 여전

부동산랜드 자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전국 아파트값은 6.65% 상승하는데 그쳤다.서울 지역도 8개월 동안 5.43% 올랐다.이런 추세라면 올 아파트값 상승률은 한자릿수에 머무를 것이라는 기대도 가능하다.

하지만 강남지역 아파트는 예외다.강남·송파·강동구는 다른 지역 아파트값 상승폭을 훨씬 앞질렀다.특히 강남구 개포동 일대 아파트는 연초 대비 15.76%,도곡동 아파트는 10.96% 뛰었다.대치동 일대 아파트도 7.35% 올랐다.

최근에 들어선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와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연초 대비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68평형은 4억원이 오른 16억 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삼성동 홍실 아파트 54평형은 3억원이 오른 12억원에 거래된다.반포 한신15차 45평형의 부르는 값은 2억원이 뛴 10억원이다.

●강남 아파트값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수요가 꾸준하고 희소가치가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를 돈 있는 사람들이 사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전문가들은 강남 아파트값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한다.

건설교통부·서울시와 구청간의 기(氣)싸움이 아파트값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건교부와 서울시는 재건축 요건 강화와 일반 주거지역 종(種)세분화를 통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겠다고 나섰다.하지만 자치구는 지역 주민의 민원 등을 내세워 이에 반발하고 있다.강력한 조치가 나올 때마다 아파트값이 주춤했지만 구청이 나서서 힘겨루기를 해주는 바람에 주민들은 언젠가는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가면서 강남 아파트값이 들먹인다는 것은 또 다른 원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여전히 ‘강남 8학군’ 선호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강남 아파트 시장의 특이 현상은 학군 선호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유층이 선호하는 새 아파트,대형 주상복합 아파트가 몰려있는 것도 강남 아파트값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원인이다.

●전국적인 아파트값 상승으로 이어지기 힘들어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아파트값은 지역의 구조적인 문제여서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강남 집값 상승이 전체 아파트값 폭등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강남 아파트는 수요가 꾸준하고,신규 아파트 공급이 제한돼 작은 수요증가에도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인다.”면서 “하지만 최근의 아파트값 움직임을 국지적인 현상으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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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기자 chani@
2003-08-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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