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휴가예요,답사 행군이지.” 아이들의 불평을 못들은 척 외면하고 천불천탑의 전설을 간직한 운주사를 향해 길을 나섰다.화순온천의 숙소 직원에게 물으니 1시간 거리라고 한다.출발은 산뜻했다.동복호를 끼고 화순읍내 방면으로 접어든 뒤 다시 보성쪽 길을 택하고….
하지만 이내 길을 잃었다.그 어느 도로표지판에도 운주사 방향은 없고 도로는 수시로 세,네갈래로 나뉘었다.옆자리서 지도책을 살피던 아내가 불평한다.“미국에서도 지도만 있으면 생전 처음 가는 길을 큰 어려움 없이 찾아갔었는데….” 거기는 땅도,길도 넓기 때문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가슴은 답답했다.
가던 길 되짚어 와서 이정표의 잘못인가,내 실수인가 몇차례나 확인했지만 분명 도로표지판은 운주사를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안됐다.묻고 물어 운주사에 도착하니 2시간이 넘게 걸렸다.절 근처 식당 주인에게 사정을 말하니 광주나 나주쪽 도로표지판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반대편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비슷한 불만을 털어놓는다고 한다.나 혼자만의 ‘미로찾기’가 아니란다.김인철 논설위원
하지만 이내 길을 잃었다.그 어느 도로표지판에도 운주사 방향은 없고 도로는 수시로 세,네갈래로 나뉘었다.옆자리서 지도책을 살피던 아내가 불평한다.“미국에서도 지도만 있으면 생전 처음 가는 길을 큰 어려움 없이 찾아갔었는데….” 거기는 땅도,길도 넓기 때문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가슴은 답답했다.
가던 길 되짚어 와서 이정표의 잘못인가,내 실수인가 몇차례나 확인했지만 분명 도로표지판은 운주사를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안됐다.묻고 물어 운주사에 도착하니 2시간이 넘게 걸렸다.절 근처 식당 주인에게 사정을 말하니 광주나 나주쪽 도로표지판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반대편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비슷한 불만을 털어놓는다고 한다.나 혼자만의 ‘미로찾기’가 아니란다.김인철 논설위원
2003-08-08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