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찍는 장면이 담긴 제2의 테이프를 찾아라.’
양길승 전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 술자리가 벌어진 청주 K나이트클럽 입구에 고성능 CCTV가 설치돼 있고,당일 녹화분 등 관련 테이프를 검찰이 입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을 풀 ‘제2의 테이프’의 존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나이트클럽 보안요원 A씨는 “술취한 손님들끼리 간혹 싸우는 일이 있어 업소에 모두 2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다.”면서 “얼마전 경찰이 와서 이 테이프를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그는 또 “담당자가 따로 있어 녹화를 거르는 날이 없는 만큼 사건당일 현관 모습은 분명히 녹화됐다.”고 밝혔다.이에 사건 당일인 지난 6월28일 밤 CCTV녹화분은 SBS가 보유하고 있는 ‘몰카 테이프’외에 사건을 풀 결정적인 단서로 등장했다.
K나이트클럽에 설치되어 있는 CCTV는 모두 2대로 1대는 나이트 무대 쪽으로,또 다른 1대는 출입문을 향해 설치되어 있다.K나이트 관계자는 “출입문 쪽에 설치된 것은 성능이 뛰어나 드나드는 사람들의 얼굴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실제 CCTV를 확인한 결과 어두운 조명 속에서도 입구 주변 사람들의 얼굴은 선명히 드러났다.
‘제2의 테이프’가 공개되면 나이트 현관에서 양 실장의 ‘몰카’를 찍은 20∼30대 남녀의 얼굴 확인이 가능해 수사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이트클럽 측은 “CCTV 영상은 한달간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혀,해당 테이프는 ‘몰카’가 세상에 공개된 지난 7월31일에는 이미 지워졌을 수 있다.한편 테이프의 존재 여부에 대해 청주지검 측은 “사건의 증거나 조사과정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함구하고 있다.
한편 양 전 실장을 찍은 ‘몰래 카메라’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6일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출국금지시켰다고 밝혔다.그러나 출국금지자의 신원과 인원 수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SK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술자리 참석자들과 주변 인물들의 통화내역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몰카’ 비디오 테이프를 보유중인 SBS에 대한 압수수색은 방송사의 거부로 이날까지 집행되지 않고 있다.추유엽 차장검사는 “이 테이프가 수사의 핵심이고 반드시 필요하지만 언론사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영장 집행을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가 민주당 관계자 등에게 금품로비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알려줄 수 없다.”고 답변해 검찰이 이 부분도 수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청주 이천열·안동환·유영규기자 sky@
양길승 전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 술자리가 벌어진 청주 K나이트클럽 입구에 고성능 CCTV가 설치돼 있고,당일 녹화분 등 관련 테이프를 검찰이 입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을 풀 ‘제2의 테이프’의 존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나이트클럽 보안요원 A씨는 “술취한 손님들끼리 간혹 싸우는 일이 있어 업소에 모두 2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다.”면서 “얼마전 경찰이 와서 이 테이프를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그는 또 “담당자가 따로 있어 녹화를 거르는 날이 없는 만큼 사건당일 현관 모습은 분명히 녹화됐다.”고 밝혔다.이에 사건 당일인 지난 6월28일 밤 CCTV녹화분은 SBS가 보유하고 있는 ‘몰카 테이프’외에 사건을 풀 결정적인 단서로 등장했다.
K나이트클럽에 설치되어 있는 CCTV는 모두 2대로 1대는 나이트 무대 쪽으로,또 다른 1대는 출입문을 향해 설치되어 있다.K나이트 관계자는 “출입문 쪽에 설치된 것은 성능이 뛰어나 드나드는 사람들의 얼굴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실제 CCTV를 확인한 결과 어두운 조명 속에서도 입구 주변 사람들의 얼굴은 선명히 드러났다.
‘제2의 테이프’가 공개되면 나이트 현관에서 양 실장의 ‘몰카’를 찍은 20∼30대 남녀의 얼굴 확인이 가능해 수사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이트클럽 측은 “CCTV 영상은 한달간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혀,해당 테이프는 ‘몰카’가 세상에 공개된 지난 7월31일에는 이미 지워졌을 수 있다.한편 테이프의 존재 여부에 대해 청주지검 측은 “사건의 증거나 조사과정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함구하고 있다.
한편 양 전 실장을 찍은 ‘몰래 카메라’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6일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출국금지시켰다고 밝혔다.그러나 출국금지자의 신원과 인원 수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SK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술자리 참석자들과 주변 인물들의 통화내역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몰카’ 비디오 테이프를 보유중인 SBS에 대한 압수수색은 방송사의 거부로 이날까지 집행되지 않고 있다.추유엽 차장검사는 “이 테이프가 수사의 핵심이고 반드시 필요하지만 언론사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영장 집행을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가 민주당 관계자 등에게 금품로비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알려줄 수 없다.”고 답변해 검찰이 이 부분도 수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청주 이천열·안동환·유영규기자 sky@
2003-08-07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