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준비위원장 바꿔라”민주 신·구주류 당무회의서 신경전 ‘팽팽’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바꿔라”민주 신·구주류 당무회의서 신경전 ‘팽팽’

입력 2003-08-05 00:00
수정 2003-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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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4일 당무회의를 열고 무려 8시간30분 동안 임시전당대회 준비대책을 논의했으나 이달 말까지 전대를 연다는 것과,쟁점조정을 위한 조정위 구성 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신·구주류간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대 상정안건,전대 준비위원장 교체,조정위 구성 등 전대 개최를 위한 세부사항은 6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7일 당무회의에서 최종 논의키로 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합의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는 등 전당대회 회의론이 급속히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당무회의는 신주류측의 3불가론(당 해체 불가,이념정당 불가,인적청산 불가)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시작됐다.구주류측 장성원 의원이 “당 해체가 불가라면 전당대회를 열 필요가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신주류 이미경 의원은 “신당추진모임에서 지난 5월16일 통합신당론을 채택했는데 당 해체,인적청산이라는 왜곡발언 때문에 오해가 없도록 1일 ‘3불가론’을 통해 통합신당의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역시 공감을 얻지 못했다.

가장 큰 쟁점은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에 있었다.당규상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맡는데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신주류측 이상수 사무총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구주류측 입장이다.

유용태 의원은 “(우리 주장에 대해)저쪽에서는 이 총장이 앞으로 있을 신당추진모임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신뢰를 줄 만한 얘기를 해야 한다.”며 교체를 주장했다.중립성향의 조순형 의원도 이에 가세했다.

그러나 이 총장은 “당규를 고쳐 준비위원장을 사무총장이 아니라도 맡을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총장직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하지만 유용태 의원은 “이 총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전당대회가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전당대회 지분확보를 염두에 둔 신경전이다.

결국 신·구주류 어느 한쪽이 힘으로 밀어붙이든지,극적으로 양보하지 않으면 전당대회 논란도 신당논란처럼 양측간 감정의 골만 깊게 한 채 무산될 가능성이 엿보인다.이처럼 갈등이 계속될 경우 이달 중순쯤 신주류강경파 10여명이 탈당할 것이란 설도 나돌아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3-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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