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속 4개월째 물가 하락 / 다시 고개드는 ‘디플레 우려’

경기침체속 4개월째 물가 하락 / 다시 고개드는 ‘디플레 우려’

입력 2003-08-01 00:00
수정 2003-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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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경기 침체 속에 소비자 물가가 4개월째 연속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그러나 최근의 물가하락은 계절적 요인이 강한 데다 8월에는 농축산물 및 석유류 가격인상으로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돼 디플레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45년만에 처음

31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개인 서비스 요금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특소세 인하에 따른 공산품 가격 하락으로 지난달보다 0.1%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2% 올랐고 올 들어 월 평균 3.6% 올라 물가상승률이 3%대를 유지했다.

물가가 전달대비 4개월 연속 내린 것은 한국은행이 물가통계를 집계하던 1957년 9∼12월 이후 45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단체여행비와 국제항공이용료 등이 각각 8.2%와 10.0% 인상됨에 따라 개인 서비스 요금이 평균 0.4% 상승했다.농축수산물 가격은 수산물이 여름철 수요 감소로 0.9% 내렸으나 장마로 인한농산물 출하량 감소와 돼지고기 소비량 증가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0.3∼0.4% 인상돼 전체적으로 0.1% 올랐다.

●재경부 “오름세로 반전될 것”

재경부는 8월 물가의 경우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오르고 있어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재경부 관계자는 “가격 등락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특히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3.2%,올해 월 평균 물가상승률은 3.6%로 여전히 3%대를 지속하고 있어 디플레이션 판단 기준인 마이너스 1% 이상의 물가 하락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재경부의 입장이다.

재경부는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큰 폭의 임금 상승과 부동산시장 불안,일부 공공요금의 현실화 등이 예상돼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2003-08-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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