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총리, 탁실장 사표 전격수리

高총리, 탁실장 사표 전격수리

입력 2003-07-31 00:00
수정 2003-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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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병오 총리 비서실장이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과 관련해 전격 체포되자 총리실은 경악했다.

탁 실장이 고건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부터 측근으로 분류돼 왔기 때문에 총리실의 충격은 더욱 큰 것 같다.

고건 국무총리는 30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당혹스럽다.”며 탁 실장의 체포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고 총리는 자신이 서울시장 시절부터 가져온 소신이라며 ‘지자이렴(知者利廉·지혜로운 사람은 청렴이 결국 이롭다는 것을 안다)’이라는 성어를 소개한 뒤 “탁 실장도 이를 이해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사표를 수리한 배경에 대해 “본인이 사표를 제출한 데다 사실 여부가 드러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며 “탁 실장은 일반인이 아니라 공무원,그것도 별정직 공무원임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고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정부업무 평가결과 보고회’에 참석한 강금실 법무장관으로부터 “1000만원 수수 혐의로 탁 실장을 소환할 예정”이라는 보고를 미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탁실장은 오전에 정부업무 평가결과 보고회에 참석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예정된 일정을 처리했으나 오전 11시40분쯤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고 고 총리를 찾아가 사표를 제출했다.

탁 실장은 “검찰에 가서 모든 사실을 소명하겠으나,총리 비서실장의 직을 갖고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누가 된다.”며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점심식사 무렵 비서실 직원 등에게 “개인적인 볼 일을 보고 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검찰에 출두했다.

탁 실장은 고 총리가 서울시장 재임 당시에 관료출신으로는 드물게 정무부시장으로 발탁됐으며 참여정부 들어 총리 비서실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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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기자 hyun68@
2003-07-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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