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문화 정립이 세계화로 가는 길”/ 취임 2주년 앞둔 정신문화연구원장 장을병 씨

“민중문화 정립이 세계화로 가는 길”/ 취임 2주년 앞둔 정신문화연구원장 장을병 씨

입력 2003-07-30 00:00
수정 200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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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강점과 외풍에 시달릴 때마다 우리의 민족문화가 시들었지만 번번이 재기한 것은 굳건한 우리의 향토문화,즉 민중문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이 민중문화를 체계화,정립하는 것이 세계화로 나아가는 올바른 길임을 확신합니다.”

지난 78년 설립된 지 25년 만에 새 틀을 짜기 위한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는 정신문화연구원(정문연) 장을병(사진·70) 원장.취임 2주년을 앞두고 29일 기자들과 만나 “세상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과거 군사정권의 잔재처럼 인식되는 정문연의 성격이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면서 ‘향토문화전자대전’ 편찬을 그 변신의 첫 사업으로 강조했다.

‘향토문화전자대전’은 전국 232개 시·군·구에 산재한 향토문화 자료를 발굴 수집 연구해 집대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내년부터 10년간 연인원 2만여명의 전문학자가 참여해 문화콘텐츠를 구축하게 된다.

“정문연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이 지난 97년에도 한 차례 있었지만 무산된 채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정문연이 이룬 업적중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은 자부심을가질 만한 성과입니다.향토문화전자대전은 그 연장선상에서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입니다.”

정문연은 과거 부정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명실상부한 한국학 분야의 기초·보호학문 육성의 중추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육성법 정관 제1조(목적) 개정안을 만들어놓고 있는 상태.정부입법이든 의원입법이든 개정안이 통과하는 대로 인적구조 개선과 기구개편 작업에 바로 들어갈 것이라는 게 장 원장의 설명이다.

“우선 명칭을 정문연에서 한국학중앙연구소로 바꿀 계획입니다.그야말로 한국학 연구의 중심이자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학 관련 인적자원과 자료를 네트워크화한 핵심으로 자리매김하자는 것이지요.이를 위해선 물론 내부로부터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정문연 연구와 프로젝트 수행에서 안이한 자세가 지적돼 왔다.”는 장 원장은 “지금과는 달리 시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과제를 연구원이 자체적으로 마련해 교수들에게 맡기는 과감한 개혁이 있을 것이며,정기적인 성과평가를 통해 3년연속 하위권에 머물 경우퇴출,재임명 탈락 등 초강도의 인사조치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2003-07-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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